[시사텔링] 평화당 분당 기다리는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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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텔링] 평화당 분당 기다리는 한국당?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9.08.09 21: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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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분당되면 바른미래당도 요동…진보-보수 양자대결 재편 가능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민주평화당 분당 사태는 바른미래당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시사오늘 김유종
민주평화당 분당 사태는 바른미래당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시사오늘 김유종

여의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제21대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소 정당들의 이합집산(離合集散) 움직임이 감지되기 때문인데요. 민주평화당 집단 탈당 사태가 현실화되자, 다른 정당들도 손익계산(損益計算)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그 중에서도 자유한국당이 평화당 분당(分黨) 사태를 흥미롭게 지켜본다는 전언(傳言)입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당은 평화당과 가장 거리가 먼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과연 한국당이 평화당의 동향을 주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3지대 정당 창당 원하는 대안정치

현재 평화당은 당권파(黨權派)와 비(非)당권파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비당권파인 ‘대안정치연대’ 측이 현재 체제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면서, 당 밖의 세력과 적극적으로 연대해 외연(外緣)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안정치가 그리는 청사진은 ‘제2의 국민의당’입니다. 호남 출신들이 중심을 잡고 김성식·이상돈 등 중도성향 정치인들을 영입해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처럼, 호남 기반의 ‘제3지대’ 정당을 만들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죠.

그렇다면 대안정치의 향후 행보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박지원·천정배·유성엽 등 ‘호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의원들을 내세워 신당을 창당하고,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계와 힘을 합쳐 세를 불린 다음 총선에 대비하는 거죠.

대안정치 측도 이런 예상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7월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5명 이상의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이 신당 창당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호남을 고리로 한 교섭단체 규모의 신당 출현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당, 바른정당계 끌어안고 중도확장?

자유한국당이 민주평화당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 중 5명 이상이 대안정치의 신당 창당에 관심을 보인다는 유성엽 원내대표 말이 사실이라면, 평화당의 분당이 바른미래당의 분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만약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계 의원들이 제3지대 신당으로 적을 옮긴다면, 보수 통합론에도 불이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호남 의원들이 중심이 된 국민의당계와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바른정당계가 혼재된 상황인데요. 국민의당계라는 한 축이 이탈하면 바른정당계는 보수 통합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밖에 없겠죠.

이는 한국당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유승민·안철수로 상징되는 중도보수를 영입하면 자연스럽게 외연 확장이 가능해지고, 중도에서 보수까지 하나로 뭉쳐진 상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제3지대 신당, 정의당으로 분열된 진보 진영과 겨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보 진영이 선거연대를 한다고 해도, 진보 대 보수 구도로 일대일 대결을 벌이면 결코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게 한국당의 판단입니다.

요컨대, 제3지대에서 호남 중심 정당이 생기면 바른정당계는 한국당으로 향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차기 총선은 진보 대 보수 구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게 한국당의 생각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유승민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보수 대통합을 당면 과제로 생각하는 한국당으로서는 평화당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거죠. 과연 평화당발(發) 정계개편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대통령실 출입)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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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ㅁ 2019-08-10 18:24:52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는데.바미당에선 평화당에서 나온 사람들을 흡수하길 바라지 나갈 생각이 없는데 서로 김칫국 마시는게 안보이시나.그냥저냥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쭈~욱 갈것 같은데 ㅋㅋ 결국 각자도생하며 몇몇은 바미당으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무소속으로 남고 그렇게 총선을 치우다 대부분 나가리 될것 같다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