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반떼만 남았다’…생존 시험대 오른 준중형 세단 시장, 운명은? [장대한의 데: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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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반떼만 남았다’…생존 시험대 오른 준중형 세단 시장, 운명은? [장대한의 데:자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4.07.18 14: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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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산 준중형 세단 판매량 3만5000대…전년比 17.4%↓
낙폭 반영 예상 연간 판매량 6만5000대…해 거듭할수록 부진 가팔라
아반떼 노후화, SUV 트렌드 겹쳐 동력 상실…“K3 단종 의미 상당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계를 이해하면 좁게는 각 차급별, 모델별 고객 수요와 니즈를, 넓게는 시장 트렌드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데:자보] 코너는 이같은 맥락에서 기획됐다. 데자보는 '이터로 동차시장 기' 줄임말이다. 자동차 시장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찾아 흥미로운 사실들을 짚어내고자 한다. 〈편집자주〉

올해 상반기 국산 준중형 세단 판매량은 3만5189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17.4% 감소했다. 상반기 동안의 낙폭대로라면 6만5000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산 준중형 세단 시장이 생존 시험대에 올랐다. 연내로 기아 K3 단종이 확정되면서, 현대차 아반떼만 홀로 남게 됐기 때문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 감소세가 뚜렷해진데다 고객 선택지마저 없어져 준중형 세단 시장 소멸은 더욱 앞당겨질 것이란 평가다. 전기차 시대에서 소외된 시장인데다 고객 수요가 적은 시장의 신차 개발 의지마저 약화되고 있단 점에서 위기감은 더욱 높아진다.

18일 현대차 기아 실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산 준중형 세단 판매량은 3만5189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17.4% 감소했다. 국산 준중형 세단 시장은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 K3 등 2개 모델로 구성되는데 아반떼는 24.6% 감소한 2만7323대, K3는 23.8% 오른 7866대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중 아반떼는 지난해 3월 부분변경 모델 출시 때의 신차효과가 소멸되면서 부진을 맞이했다. 올 상반기에만 8927대에 달하는 판매량이 빠진만큼, 지난해의 실적 증가세도 다시 꺾일 게 유력해진 상황이다. 사실상 시장 대부분을 차지한 아반떼의 위기는 준중형 세단 시장의 위기로 통하는 만큼, 대안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가 지난달 2025년형 아반떼 모델을 투입하긴 했지만, 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연식변경에 따른 판매증가 사례를 찾기 어려운 데다, 7세대 완전변경 이후 4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발생한 노후화 여파를 막기엔 역부족이란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시장의 연간 판매량은 7만 대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상반기 동안의 낙폭대로라면 6만5000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1년 연 10만 대 가까웠던 판매량에서 3분의 1 넘는 수요가 증발하는 셈이다.

2023년형 K3의 모습. ⓒ 기아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 기아 K3의 반등은 유일한 위안거리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K3도 단산 조치 후 기생산분 판매가 이뤄지는 수순이어서 올해 남은 기간 유의미한 실적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이르면 가을쯤 재고 소진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히려 K3 단종 소식은 준중형 세단 시장의 몰락을 상징하는 이정표처럼 소비자들에게 인식될 수 있단 점에서 시장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국산 준중형 세단 시장은 자체 모델 부진과 단종 요인을 차치하더라도 구매 매력도가 상당히 낮아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외적으로 SUV 트렌드에 완전히 밀려난데다, 최근엔 경형 SUV 시장에까지 치이면서 첫차 시장, 엔트리카로서의 설 자리를 잃어버렸단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국산 소형 세단 시장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까지 제기한다. 앞서 소형 세단 시장은 소형 SUV 시장에 자리를 내주며 고사했다. 소형 SUV 시장 붐이 일면서 소형 세단 모델들은 모델별 연 1만 대도 못파는 신세로 전락했다. 2017년 기아 프라이드 단종을 시작으로 2018년 쉐보레 아베오, 2019년 현대차 액센트가 차례로 자취를 감췄고, 시장도 함께 소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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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아반떼. ⓒ 현대자동차

업계는 아반떼의 브랜드 파워가 아직까진 건재해 국산 준중형 세단 시장의 소멸을 언급하기 이르다고 보는 입장이다. 아반떼는 10년 전인 2013년 연 10만 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내수 시장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해엔 5위권 안에 들며 여전히 베스트셀링카의 저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해 새어나온다. SUV 시장이 크로스오버 등의 파생 모델 개발을 통해 세단 시장을 대체해나가는 점, 아반떼의 8세대 모델 출시가 아직 뚜렷하게 나오고 있지 않은 점, 소형 및 준중형 전기 SUV 모델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점 등은 국산 준중형 세단 시장이 처한 당면 위기와 경쟁력 약화를 방증한단 평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회사 입장에선 준중형 세단 개발에 돈을 들였는데 수요가 적어 이를 회수하지 못하면 더이상 투자할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된다"며 "K3 단종은 이러한 고민의 결과로 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아반떼 역시 SUV 모델들에 밀려 갈수록 힘을 쓰지 못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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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석 2024-07-30 20:11:01
엔진오일 먹는 친환경GDI엔진
이런게 바로 혁신
As도 안해주고 나몰라라하고 있으면서 뭘바래
gdi샀던 고객들이 쳐다보기도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