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폐소재 업사이클링으로 지속가능경영 ‘가속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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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폐소재 업사이클링으로 지속가능경영 ‘가속 페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9.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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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시트 가죽으로 만든 가방·의류 이어 전기차 폐배터리로 사업성 발굴까지
비용절감은 물론 사회적 책임·환경 보호 실천 이뤄…일석이조 효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사회적 기업 모어댄과 협업을 통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가방. ⓒ 현대차그룹 미디어 채널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사회적 기업 모어댄과 협업을 통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가방. ⓒ 현대차그룹 미디어 채널

현대자동차가 차량 생산과 판매 뿐 아니라 폐자동차 재활용에도 적극 나서며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가치를 더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환경 보호는 물론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폐시트 가죽을 업사이클링한 가방과 의상을 선보인 것은 물론 전기차 폐배터리를 이용한 에너지저장장치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등 친환경 자원 선순환 구조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를 통해 폐시트 가죽을 활용한 가방 등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가 시트 개발 시 발생하는 폐기 가죽들을 매월 3톤 가량 제공하면, 사회적 기업 ‘모어댄’이 가방이나 지갑 등의 고급 액세서리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이다.

특히 현대차 입장에서는 가죽 폐기 처리에 연간 15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재활용을 통한 환경 보호는 물론 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또한 업사이클링 제품 일부는 제공받아 지역사회에 기부함으로써 사회공헌에도 일조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업사이클링의 범위를 패션 의류로도 확장했다. 미국 뉴욕 기반 패션 브랜드인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협업해 폐기되는 자동차 가죽시트를 활용한 의상들을 제작한 것.

총 15벌의 의상들은 ‘자연과의 조화’라는 콘셉트 아래 친환경적인 느낌을 강조했으며, 도발적인 점프 수트와 데님과 가죽을 믹스매치된 재킷, 심플한스타일의 원피스 등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의상 외에도 재활용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생섬유로 만든 업사이클링 티셔츠와 자동차 에어백으로 만든 토트백도 함께 공개했다.

현대차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는 한편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 결합을 통해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널리 전파하고자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하는 등 재활용을 통한 사업성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파트너사인 OCI와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와 태양광발전을 연계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분산형 발전사업으로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인 것.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문제를 가장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저장장치"라며 "이번 사업 발굴을 통해 기술력 증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패션모델들이 현대차와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가협업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의상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
패션모델들이 현대차와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가협업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의상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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