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롯데케미칼은 지난 28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멕시코 석유화학 회사 Alpek의 폴리에스터 부문 자회사인 DAK Americas와 영국 소재 PET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 UK(LOTTE Chemical UK Limited)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금번 해외 자회사 매각은 새로운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매각을 통해 확보된 금액은 LC UK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인수회사인 Alpek은 멕시코, 미국, 캐나다 등 북남미 내 6개국 27개 생산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PET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C UK 인수는 유럽내 최초의 폴리에스터 설비를 보유하게 되는 의미가 있다.
롯데케미칼은 양적 성장만으로는 중동 및 중국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비전 2030’을 수립, 이를 위한 세부 전략 및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
비전 2030은 2030년 매출 50조 원, 세계 7위 글로벌 화학사로의 진입이라는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목표로, 신규 사업을 확장하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으로 스페셜티 사업 확장 및 미국 사업 확대를, 기존 사업 강화 방안으로는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부진 사업 구조조정을 포함하고 있다.
매각 대상인 LC UK는 롯데케미칼에 흡수 합병된 케이피케미칼이 2010년 인수한 회사로, 유럽 재정위기 및 시황 악화 등의 어려움에도 작년 매출 4720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을 기록했으나, 롯데케미칼의 향후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돼 매각이 결정됐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8월에는 스페셜티 제품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롯데첨단소재 합병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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