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기획단…선거 5개월 앞두고 출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162일, 약 5개월 앞두고 있는 정치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지난 4일 총선기획단 명단을 동시에 발표했다. 기획단 출범은 총선 체제 돌입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 역할을 한다. 기획단은 정책, 공약 등 총선 전반을 총괄하기 때문이다.
이번 제21대 총선의 신호탄은, 2016년 제20대 총선과 비교하면 두 달 이상 빨리 터졌다.
제20대 총선기획단…선거 3개월 앞두고 출범
“빠른 시일 안에 총선기획단을 구성해 총선 체제에 돌입하겠다.”
시계를 앞으로 돌려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있던 시점으로 가보자. 당시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 문재인 당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해갈 것을 밝혔다. 이때도 지금보다 한 달이나 늦은 2015년 12월 3일이다.
이로부터 한 달이 훌쩍 지난 2016년 1월 22일에야,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름이 바뀐 새민련은 우선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는 민주당이 의원들의 탈당과 분당으로 내홍을 겪으면서, 조기 선대위 체제가 중재안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후 민주당은 2016년 2월 1일에 비로소 정장선 전 의원을 단장으로 한 총선기획단을 출범했다.
한편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역시 해가 바뀐 2016년 1월 18일에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기획단이 의결됐다.
새누리당 총선기획단은 황진하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권성동 전략기회본부장, △홍문표·박종희 사무부총장 △조동원 홍보본부장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강석훈 의원 △나성린 의원 △이명수 의원 △유의동 의원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등이 참여했다.
제21대 총선기획단…선거 5개월 앞두고 출범
다시 시계를 뒤로 돌려 2019년 11월. 민주당은 4일 여성(5명, 33%), 청년(4명, 27%)이 포함된 총선기획단 구성을 마쳤다.
기획단은 윤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관석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소병훈 조직부총장 △백혜련 전국여성위원장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금태섭 의원 △강훈식 의원 △제윤경 의원 △정은혜 의원 △정청래 전 의원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황희두 프로게이머/사회운동가 등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해찬 당대표는 5일 총선기획단 제1차 회의에서 “15명의 위원 중 여성 5명, 청년 4명으로 구성돼 있어서 여성과 청년의 목소리를 잘 담아 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우리당은 총선 경선 룰을 일찍 확정했다”며 그 이유로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이제 반이 지났는데, 야당이 아주 심하게 발목잡기를 하는 바람에 중요한 입법을 하지 못한 사례가 너무 많다”며 “다음 총선에서는 이런 발목잡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다수 의석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반면 한국당 역시 지난 4일 총선기획단 명단을 발표했다. 총 12명의 기획단에는 여성(1명, 8.34%) 청년(0명, 0%)이 포함됐다.
기획단은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며, △이진복 의원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선동 의원 △박덕흠 의원 △박완수 의원 △홍철호 의원 △이만희 의원 △이양수 의원 △전희경 의원 △원영섭 당 조직부총장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 등이 참여했다.
한국당은 같은 날 임명장 수여식과 함께 제1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황교안 당대표는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권은 불과 2년 반 만에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경제와 안보의 두 축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 기획단을 향해 “비판을 넘어서 국민이 공감하는 총선 대안을 제시하는데도 각별히 신경 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서영 시사오늘 기자 sisaon@sisa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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