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내년 열릴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기획단 꾸리기에 한창이다. 이번에도 기획단 내 여성 위원 숫자가 주목받는 등, 내년에 얼마나 많은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시사오늘>이 역대 국회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을 살펴봤다.
제헌국회에선 처음에 여성 국회의원이 없었다가, 보궐 선거에서 임영신 전 의원이 당선됐다. 임시정부 시절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등이 황해도 대의원으로 선출돼 활동하기도 했지만, 임 전 의원이 사실상 한국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다. 200명의 당시 의회에서 1명이니 0.5%였다.
제2대에서 1%(2명), 제3대 0.5%(1명), 제4대 1.3%(3명) 등, 여성 의원 비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제5대 국회에선 291명 중 1명으로, 비율상으로는 0.3%로 역사상 최저 비율이었고, 무려 2000년에 구성된 제 16대 국회까지도 한 자릿수 비율(5.9%, 16명)에 그쳤다. 다만, 제16대 국회는 최초로 두 자릿 수의 여성 국회의원이 있었다.
제17대 국회에서 무려 39명이 원내로 진입하며 13.7%로 10%의 벽을 깨뜨린 뒤에는, 18대에서 13.7%(41명), 제19대에서 15.7%(4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현재 제20대 국회에서 여성 국회의원은 51명으로 17%에 달한다. 지역구 의원 기준으로 253명 중 26명 (10.3%)이 당선되며 최초로 10%를 돌파했다. 앞서 제19대 국회에서 지역구 여성 의원은 246명 중 19명으로 7.7%였다.
상당히 증가했지만 이 수치는 세계 국가들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 평균(23.6%)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OECD 가입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 평균도 2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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