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일제히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다만 대대적인 프로모션과 신차 투입 등의 노력에 힘입어 전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회복세도 나타나 연말 막판 반등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한국지엠은 지난 11월 한 달간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의 판매 감소세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판매량이 늘어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9240대를 판매, 전월 대비 14.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만에 9000대 판매를 넘어선 수치로, 전 모델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한 결과로 풀이된다.
차종별로는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전월 대비 각각 8.7%, 12.1% 증가한 2337대, 3539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코란도도 전월 대비 15.9% 오른 1963대로 선전했으며, G4 렉스턴은 33.9% 늘어난 1401대를 기록했다.
다만 이같은 내수 실적은 전년 대비 10.6% 줄어든 수치라는 점에서 다소 위기감을 높인다. 특히 코란도(코란도C 대비)를 제외한 모델들이 일제히 판매 감소를 겪고 있다는 점은 신차 효과가 떨어지고 있음을 방증, 올해 남은 기간 프로모션에 더욱 매달려야 한다는 한계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국지엠의 사정도 비슷하다. 한국지엠은 신차 쉐보레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의 시장 안착을 통해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7323대의 판매고를 기록, 전월 대비 14.5%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이달 고객 인도를 시작한 트래버스는 열흘 만에 322대가 출고됐고, 콜로라도도 472대가 인도되는 등 800여 대에 달하는 실적 순증을 나타냈다.
하지만 11월 내수 실적은 전년 대비 11.7%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의 기존 모델들의 판매량이 적게는 20%, 많게는 53%까지 감소하며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지엠은 신차 효과를 등에 업은 수입 차종들의 출고 본격화와 남은 12월 공격적인 연말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에 올해 연간 누적 18%에 달하는 판매 낙폭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르노삼성의 경우에는 SM6의 노후화와 수입모델 클리오의 부진 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전년은 물론 전월 대비 실적 감소세를 기록하는 아픔을 맛봤다. 실제로 르노삼성은 지난달 8076대를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로는 3.9% 줄어들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대표 모델인 QM6의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월 5000대를 넘긴 5648대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전년 대비 판매 반토막이 난 SM6(975대), 클리오(147대)를 비롯해 출고가 이뤄지지 않은 QM3의 판매 절벽 여파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르노삼성은 QM6가 가솔린, LPG, 디젤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앞세워 올해 11월까지 4만82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판매 반등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더욱이 12월 연말맞이 '굿바이(Good buy) 2019'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연중 최대 폭의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어 연간 누계 기준 3.4%(2685대)의 감소세를 극복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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