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조국 측 “검찰, ‘인디언 기우제’ 수사… 상상으로 억지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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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조국 측 “검찰, ‘인디언 기우제’ 수사… 상상으로 억지기소”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9.12.31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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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보수통합·장외투쟁 ‘투 트랙’… 심재철 “의원직 총사퇴”
유승민 “한국당, 의원직 총사퇴한들 정치 바꿀 수 있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비리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측은 31일 검찰을 향해 “상상에 기초해 억지 기소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시스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비리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측은 31일 검찰을 향해 “상상에 기초해 억지 기소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시스

조국 측 “검찰,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 상상으로 억지기소”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비리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측은 31일 검찰을 향해 “상상에 기초해 억지 기소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뇌물수수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총 12개 혐의를 적용해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조 전 장관 일가 의혹 수사에 착수한지 넉 달만의 기소다.

조 전 장관 변호인은 이날 ‘기소에 대한 변호인단 입장문’을 통해 “이번 기소는 검찰의 상상 허구에 기초한 정치적 기소이자,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 끝에 어떻게 해서든 피고인으로 세우겠다는 억지 기소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시비리, 사모펀드 관련한 기소 내용은 조 전 장관이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기소내용을 모두 알고 의논하면서 도와줬다는 추측과 의심에 기초한 것”이라며 “증거 은닉과 위조를 교사했다는 혐의와 딸이 받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이 뇌물이라는 내용도 검찰의 상상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변호인은 “이제 검찰의 시간은 끝나고 법원의 시간이 시작됐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수사내용이나 오늘 기소 내용은 모두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기소내용을 반박,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언론을 향해 “조 전 장관과 가족들은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과 추측이 무차별 보도돼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며 “근거없는 추측성 기사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수적 열세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통과를 막지 못한 자유한국당이 ‘보수통합’을 추진하면서 ‘장외투쟁’을 지속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뉴시스
수적 열세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통과를 막지 못한 자유한국당이 ‘보수통합’을 추진하면서 ‘장외투쟁’을 지속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뉴시스

한국당 보수통합·장외투쟁 ‘투 트랙’… 심재철 “의원직 총사퇴”

수적 열세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통과를 막지 못한 자유한국당이 ‘보수통합’을 추진하면서 ‘장외투쟁’을 지속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저들의 만행을 막아내기 위해 내년 총선 승리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며 “대통합의 길을 열겠다.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판단하는 분들이라면 우파든 중도든 함께 가는 길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황교안 대표도 전날(30일) 공수처법 통과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보수통합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통합에 대한 방안을 조만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 보수통합 밑그림은 늦어도 내달까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지난 28일 “우리 당은 언제든지 보수를 통합하자는 입장이고 어느 단체와 어떤 형태로든지 통합하는 것에 동의한다”며 “보수가 한 지붕 밑에 모여서 대승적인 보수통합을 이룰 수 있다면 자유한국당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준표 전 대표와 김성태 전 원내대표도 각각 자신의 SNS를 통해 “통합 비대위를 구성해서 새롭게 출발해야만 야당이 산다”, “쪽수로 당했으니 함께 맞설 쪽수를 만드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 보수를 뛰어넘는 중도의 길에 우선 오욕의 간판을 미련 없이 내리자”고 조언했다.

한편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들의 만행에 끓어오르는 분노, 폭거를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 국민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송구함 등 이 모든 감정을 모아 의원직 사퇴를 결의했다”며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당은 이처럼 대여투쟁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1월 3일 광화문에서 ‘국민과 함께, 문 정권 2대 독재악법, 3대 국정농단 심판 국민대회’를 열고 장외투쟁을 지속할 예정이다.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창당을 준비 중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31일 자유한국당의 ‘의원직 총사퇴 결의’에 대해 “임기 몇 달 남지 않은 의원직을 총사퇴 한들 잘 못 가는 정치를 바꿀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뉴시스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창당을 준비 중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31일 자유한국당의 ‘의원직 총사퇴 결의’에 대해 “임기 몇 달 남지 않은 의원직을 총사퇴 한들 잘 못 가는 정치를 바꿀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뉴시스

유승민 “한국당, 의원직 총사퇴한들 정치 바꿀 수 있나”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창당을 준비 중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31일 자유한국당의 ‘의원직 총사퇴 결의’에 대해 “임기 몇 달 남지 않은 의원직을 총사퇴 한들 잘 못 가는 정치를 바꿀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보수당 창당준비위원회 비전회의에서 “한국당이라는 제1야당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중도의 국민들께서 한국당에 마음을 줄 수 있는 정치를 그분들이 해왔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새로운보수당의 역할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정말 국민들이 마음을 줄 수 있고 문재인 정권을 확실하게 견제할 수 있는 그런 세력이 돼야 하겠다는 그런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31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공수처법 통과를 밀어붙인 것과 관련해 “추악한 뒷거래를 하면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통과시켰다는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정말 더러운 세력들이 국회 과반 점령했다. 그건 2016년 총선에서 견제할 세력을 우리가 못 만들었기 때문이다”라고 자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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