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증권사 신년사 엿보니…“고객 보호-디지털 경쟁력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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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증권사 신년사 엿보니…“고객 보호-디지털 경쟁력에 중점”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1.02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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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보호 모범규준 개정…업계, 잇따른 CCO 독립 선임
디지털 경쟁력 높이려는 의지 표출…부서 신설 등 중요성 강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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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증권업계 CEO들이 연이어 '고객 보호'와 '디지털 경쟁력'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IB를 필두로 한 수익원이 제 역할을 하면서 업계는 호황을 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고객(투자자) 보호에 대한 이슈는 계속 지적돼왔다. 게다가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관련 규준을 개정하면서 각 증권사들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디지털 경쟁력도 새해 증권업계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최근 몇년간 핀테크가 금융환경에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각 증권사들은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올해는 핀테크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각 증권사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본격적인 '디지털 경쟁'을 예고했다. 

금융소비자보호 모범규준 개정…업계, 잇따른 CCO 독립선임

지난해 말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보호 모범규준'을 개정하면서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선임 대상 금융회사를 명확히 제시했다. 이어 고객 보호 업무의 전사적 관리 강화를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협의회' 의장을 CCO에서 대표이사로 상향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의 업무범위 및 권한을 강화하고 고객 보호 실무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지도하겠다는 방안도 포함됐다. 몇몇 증권사들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CCO와 관련 조직체계를 잇따라 개편했다. 

우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고객가치'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장방식'을 강조했다. 또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객에 가장 좋은 솔루션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한다"면서 '과정의 가치'도 결과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일찍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CCO를 독립선임한 바 있다. 또한 기존 준법감시본부에서 분리해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부를 편제하는 변화를 줬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해 CCO를 독립선임했다. 고객 보호에 대한 의지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의 신년사에서도 드러났는데, 그는 "미래에셋의 존재 의미는 고객가치를 창조하는데 있다"고 선언하면서 "모든 비즈니스에서 고객에게 전달되는 가치는 경쟁사들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High Quality를 지향해야한다"고 선언했다. 

디지털 경쟁력 상승 위한 의지, 신설부서 책임 강조

또한 증권사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기술은 고객의 금융 Needs를 더욱 심도있게 분석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경쟁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혁신본부와 M-able Land Tribe의 전략적 연계와 긴밀한 협조와 기존 업무 프로세스 분석을 통한 업무개선, RPA·챗봇을 통한 업무 효율성 향상을 당부했다. 

일찍이 KB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RPA를 도입하면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에는 '톡깨비'를 도입, 직원들의 업무 문의가 많은 인사 및 리서치 자료 제공에 대한 답변을 대신케 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신설한 DT(Digital Transformation)본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10년을 바라볼 때 우리의 미래는 금융수요층 변화에 대한 대응, 해외 사업 확대, 신규수익원 확보 등에 달려 있다"면서 "빠른 고령화와 밀레니엄 세대의 금융소비자 본격화에 대비해 리테일그룹, DT본부, IT본부 중심으로 한 상품·플랫폼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디지털 비즈니스'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은 전통 금융의 영역에 깊게 파고들어 새로운 경쟁의 판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플랫폼·핀테크 기업들의 혁신적 금융서비스는 고객들의 눈높이를 높이고, 기존 금융회사들은 디지털 사업 영역 확장이 필수조건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부문은 창업의 마인드로 독자적 사업체계를 확립하고 고객에게 차별적인 경험을 줄 수 있는 금융상품·서비스를 적극 시도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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