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허인 국민은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때일수록 실패를 두려워 않는 '도전정신'과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도 영업'을 통해 경쟁에서 승리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행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본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0년 KB국민은행 시무식'에 참석해 "올해를 비롯하여 앞으로 수년간 은행업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은행업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허 행장은 △고객중심의 동반 성장 추구 △KB DT 추진 가속화 △환경변화에 대응한 성장 모멘텀 지속 △건강한 KB를 만들기 위한 현장 리더십 강화 등 네 가지 제시했다.
그는 "고객중심 철학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서 2020년 은행 성과평가 기준을 크게 바꾸었다"면서, "고객의 자산을 지키고 늘리는 ‘고객가치’ 부문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윤리경영’ 부문의 평가 비중을 큰 폭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RPA 등의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접목하여 대면 채널에서도 제공할 수 있을 때 확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은 KB의 ‘3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오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오는 2월 3일, 차세대 전산 ‘The K 프로젝트’의 ‘영업점 선(先) 오픈’과 함께 PG 2.0 운영 모델이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아울러 이번 상반기 인사부터 ‘AI기반의 알고리즘’에 의한 영업점 이동∙배치가 시도되고, 상반기 중 클라우드 기반 ‘신 HR 플랫폼’ 구축과 연계하여 인사 제도상의 혁신적 변화를 꾀한다.
또한 그는 수익성 악화 우려에 대해 "NIM 축소에 대응한 본원적 수익 창출력 제고 노력과 더불어 CIB, 자본시장, 자산관리 등과 같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이자이익 중심 수익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새해에는 현장의 리더들, 특히 지점장들이 진정한 ‘지점의 소CEO’로
활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현장 리더십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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