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중징계 결정에 우리금융 고심 깊어져…은행장 선임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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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중징계 결정에 우리금융 고심 깊어져…은행장 선임 또 연기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1.3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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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31일 예정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은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그룹
31일 예정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은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상품(DLF) 사태에 따른 책임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문책 경고)'를 받으면서, 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31일 예정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은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 30일 DLF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 문책 경고를 내렸다.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받으면, 3~5년 동안 금융권 취업이 제한돼 이번 임기를 마치면, 사실상 연임이 불가능하다. 

물론, 제재심은 금융감독원의 자문기구로, 제재 조치에 대한 최종 결정은 윤석헌 금감원장에 달려있다. 앞서 그가 "제재심의 결론을 존중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제재가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윤 원장은 31일 "제재심 결과 보고를 받았다. 내용을 살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손태승 회장은 지난달 30일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었던 터라, 우리금융그룹은 더욱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당초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31일 행장 후보 1인을 최종 추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다시 한번 미뤘다. 지난 29일 임추위는 행장 후보 1명을 최종 추천할 계획이었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해 결정을 연기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31일 임추위를 열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새로운 여건 변화에 따라 후보 추천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 후보로는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 이동연 우리 FIS 대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등 3명이 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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