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코로나 대처] 화장품도 배송전쟁 중…비대면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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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코로나 대처] 화장품도 배송전쟁 중…비대면 소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4.06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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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김집사와 손잡고 첫 배달 서비스 론칭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 지속 증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미샤가 김집사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 ⓒ에이블씨엔씨
미샤가 김집사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업계가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과감한 배송 실험을 시도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감소하는 등 산업 전반에서 비대면 소비가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향후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송 서비스 투자는 필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최근 온·오프라인 연동(O2O) 서비스 김집사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제공 매장은 송파, 수지, 분당, 용인, 수원 지역 5개 미샤 매장과 1개 눙크 매장이다. 이들 매장 인근 1.5km 내 위치한 아파트, 오피스텔 거주 고객은 김집사 앱으로 미샤와 눙크 화장품을 주문하고 주문 당일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주문 가능 최소 금액 제한도 없다. 김집사 서비스 이용료는 2000원이다. 

김집사는 달리자가 운영하는 심부름·배달 서비스다. 음식 배달은 물론 약국, 편의점서 다양한 구매 대행이 가능하다. 가구 옮기기, 쓰레기 버리기 등 심부름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용 앱으로 신청하면 전문 집사가 출동해 처리해 준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번 김집사 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추후 서비스 제휴 및 서비스 제공 권역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조영한 에이블씨엔씨 영업본부 전무는 “김집사와의 협업으로 에이블씨엔씨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더 많은 지역의 고객들이 미샤와 눙크 제품을 보다 편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화장품 배송은 헬스앤뷰티(H&B) 매장을 중심으로 경쟁이 본격화됐다. CJ올리브영은 지난 2018년 12월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론칭했고, 지난해 말에는 이용 지역을 전국 6대 광역시를 비롯한 세종시, 제주 일부 지역까지 확대했다. 

오늘드림은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제품을 주문 후 최대 3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는 화장품 즉시 배송 서비스다. 주문은 주말과 공휴일 상관없이 24시간 가능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문 건은 3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으며 오후 8시 이후 주문 건은 다음 날 오후 1시까지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거리와 상관없이 결제 금액 기준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3만원 미만 구매 시 5000원이다.

GS리테일 H&B스토어 랄라블라도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론칭했다. 제휴 점포는 신촌점과 홍대점, 잠실점, 신림점, 구로디지털점 등 서울 주요 상권 5개점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요기요 앱에서 랄라블라 브랜드 세일 화장품과 월별 행사 상품, 미용 소품, 건강기능식품 등 100여종을 주문하면 지정한 장소로 배송받을 수 있다. 최소 주문 가능 금액은 2만원이며 기본 배송비는 4300원이다. 

랄라블라는 테스트 매장 운영을 통해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향후 배송 대상 상품을 200여종으로 확대하고 전국 점포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온라인 화장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이커머스 사업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배송 경쟁력에도 많은 업체가 공을 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구매가 새로운 소비 경향으로 떠오른 것도 화장품 배송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으며 화장품 품목의 매출은 37.5% 늘었다.

온라인 화장품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2986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9조8404억원)보다 약 25% 증가한 규모다. 특히 이중 화장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7조31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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