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 어렵다”…일본차 1분기 판매량, 11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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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 어렵다”…일본차 1분기 판매량, 11년 만에 최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4.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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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수입차 시장 소폭 성장세 속 나홀로 ‘보릿고개’ 상황 여전
점유율도 한 자릿수 그쳐…‘불매운동·코로나19·신차 부재’ 어려움 가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일본차 5개 브랜드의 올해 1분기 합산 판매량이 5000대도 넘지 못하며, 지난 2009년 이래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일본차 5개 브랜드의 올해 1분기 합산 판매량이 5000대도 넘지 못하며, 지난 2009년 이래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일본차 5개 브랜드의 올해 1분기 합산 판매량이 5000대도 넘지 못하며, 지난 2009년 이래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인해 고객 수요를 좀처럼 모으지 못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그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차 브랜드들의 1분기 합산 판매량은 4377대로, 전년 동기간 1만1585대 대비 62.2%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시장 전체 판매량이 5만4669대로 4.8% 늘었음을 감안할 때, 일본차의 입지가 확연히 쪼그라들었음을 방증한다.

물론 1분기 판매량은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의 가세로 인한 순증 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1분기 수입차 시장 규모는 5만859대로 낙폭이 2.5%에 불과, 일본차의 판매 급락세와 대비를 이룬다.

더욱이 일본차 브랜드들의 1분기 판매량은 지난 2009년 1분기에 기록한 2968대 이래 최저치라는 점에서 위기감을 높인다. 당시에도 미국발 모기지론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일본차 판매량이 2008년 1분기 5130대 대비 급감한 바 있는 데, 11년 만에 다시 한 번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도 1분기 기준 8.0%에 그친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1분기 22.2%에서 1년 만에 14.2% 포인트가 빠진 것은 물론,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판매량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래 1분기 기준 첫 한 자릿수 점유율이라는 점은 충격을 더한다.

업계는 일본차의 부진 원인으로 불매운동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수요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불매운동 이후 소극적 마케팅의 한계와 더불어 국내외 브랜드들의 신차 공세까지 이어지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한 일본차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내방 고객마저 줄어든 상황에서 신차 소식까지 잠잠하다보니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럼에도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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