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전 이사장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에 대한 논란에 일본 언론도 연일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을 한일관계와 엮어 분석한 보도가 나오면서 주목되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사회 성역에 파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정의연 논란을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는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옛 정대협(정의연)의 전 대표인 여당 국회의원 당선자 윤미향을 둘러싸고 기부금 부정 유용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위안부의 상징인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에서 ‘도저히 용서하지 못하며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 단체의 돈의 흐름이 불투명한 것은 정치에 대한 발언권이 크기 때문이라고도 전했다. 또한 “한국은 군사독재에서 87년 민주화를 계기로 인권, 여성, 복지 등 다양한 시민 단체가 조직됐다”며 “시민단체는 노동조합과 더불어 전투적으로 반정부 운동을 이끄는 ‘제4의 권력’이라고 표현했다.
신문은 정의연의 전신 정대협이 2015년 말 한일 위안부 합의 반대에서 선두에 섰다며 언론을 말려들게 하고 국민의 정서에 파도를 일으켜 정치를 움직이는 전문가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이 “시민 부재의 시민운동”, “정계 진출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에 노출돼있다고도 전했다.
이어 이들 시민단체의 활발한 운동을 가능케 한 것은 윤택한 자금이라며 정부기관에서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많아 ‘관제 단체’라는 지적이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내건 문재인 대통령은 전 활동가를 중용했다”며 한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의 제언보다도 시민단체의 요청이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또한 신문은 “시민단체가 정책 결정에 거부권을 쥐고 있는 형태”라며 “시민 단체가 강해지면서 정부가 전략적으로 외교를 추진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일 외교의 정체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가로막고 있다”며 한일 문제 해결을 시민단체가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슈칸분슌(주간문춘)>은 28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정의연 사건이 일본 및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정의연이 해체된다면 일본이 향후 더욱 강력한 단체를 상대로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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