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한국마사회는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 현장에서 고군분투해 온 방역종사자들을 위한 사회공익 힐링승마를 11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가축 살처분 업무로 높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방역종사자들의 심리적·신체적 안정에 도움을 주기위한 ‘방역종사자 힐링승마’는 지난해 최초로 시행됐다. 연구결과 힐링승마를 통해 실제로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수혜 대상을 민간방역업체 종사자까지 확대한다.
2017년 국가인권위 주관 ‘가축 살처분 참여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살처분 방역 종사자의 75%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살처분 동원 공무원의 심리치료를 위해 트라우마센터 등 가용 방안을 동원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농식품부와 함께 지난해부터 방역종사자에 대한 ‘사회공익 힐링승마 무상지원 사업’을 시작해 총 234명이 참여했다. ‘방역종사자 힐링승마 효과’ 연구 결과 중도 이상의 스트레스를 겪는 인원은 강습을 통해 26% 감소했으며, 활력이 32% 증가하고 정신건강이 20.4% 좋아지는 등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효과가 검증됐다.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는 가축 살처분과 매몰 등 방역현장에 참여하는 민간업체 직원까지 사회공익 힐링승마 강습 대상을 확대한다. 참여자는 농식품부의 ‘살처분 참여자 심리적·신체적 체크리스트’ 결과에 따라 경중을 구분해 ‘고·중도 힐링승마’ 또는 ‘경도 힐링승마’로 맞춤식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다.
고·중도 힐링승마는 8주 동안 16회 프로그램(1주 1~2회)으로 구성된다. 첫 3주(6회 강습)는 지상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후속 5주(10회 강습)는 말에 직접 기승하는 기승활동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경도 힐링승마는 총 10회로 진행하며 첫 4회는 지상활동을 중심으로, 남은 6회는 기승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올해 첫 번째 사회공익 힐링승마 참여자는 고·중도 50명, 경도 150명 등 200명 규모로 모집 중이다. 고·중도 힐링승마는 마사회 및 협력승마시설 12개소에서, 경도 힐링승마는 전국 121개 승마시설에서 11일부터 8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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