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SUV 맞아?”…해치백 역동성 품은 듯 ‘더 재밌어진’ 코나 N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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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SUV 맞아?”…해치백 역동성 품은 듯 ‘더 재밌어진’ 코나 N라인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10.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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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출력 198마력 ‘고성능 펀카’로 손색없어…서스펜션·스티어링 튜닝으로 극대화된 주행감성 자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더 뉴 코나 1.6 터보 N라인 모델의 외관 모습. 다양한 N라인 전용 디자인을 덧입혀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더 뉴 코나 1.6 터보 N라인 모델의 외관 모습. 다양한 N라인 전용 디자인을 덧입혀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그 어떤 차급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저만의 특별한 매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적으로 공간활용성을 내세운 티볼리 에어, 디자인 미학을 강조한 크로스오버 XM3, EV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력으로 연비 효율을 극대화한 니로 등이 그렇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현대차 더 뉴 코나 N라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3년 만의 부분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크게 높인 것도 모자라, 역동적 감각을 덧입혀 '보는' 재미부터 '달리는' 재미를 모두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타겟층인 젊은 세대의 니즈와 눈높이에 맞춘 최적화된 선택지임에 이견을 달기 어려워 보인다.

이같은 매력은 지난 15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한 카페를 오가는 80km 구간에서 이뤄진 미디어 시승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 모델은 더 뉴 코나 1.6 터보 N라인 내에서도 최상위 인스퍼레이션 트림(이하 코나 N라인)임을 미리 밝힌다.

우선 코나 N라인은 외관부터가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전용 메쉬 디자인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그 한 쪽에 새겨진 N라인 앰블럼을 필두로 후드와 그릴 사이에 세 개의 가로형 에어 인테이크를 배치시켜 더 뉴 코나와는 또 다른, 차별화된 이미지를 지닌다. 또한 범퍼부 양 끝단에 자리한 에어커튼과 전용 18인치 다이아몬드컷 알로이 휠, 후면의 싱글 트윈 머플러팁이 가미돼 자연스럽게 고성능 이미지를 부각시켜 준다.

코나 N라인 실내 모습. 블랙 원톤 인테리어에 레드 컬러 마감이 이뤄져 강렬한 인상을 구현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코나 N라인 실내 모습. 블랙 원톤 인테리어에 레드 컬러 마감이 이뤄져 강렬한 인상을 구현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조수석 시트에는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가 탑재, 거주성 확보에 용이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조수석 시트에는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가 탑재, 거주성 확보에 용이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외관의 스포티함은 실내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자칫 심심해보일 수 있는 블랙 원톤 인테리어가 적용됐음에도 시트와 스티어링휠, 기어노브, 송풍구 정중앙 등 곳곳에 레드 컬러의 마감이 이뤄져 오히려 강렬한 인상을 구현한다. 수평형 레이아웃에 배치된 플로팅 타입 10.25인치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 등은 우수한 시인성을 내비쳐 흠잡을 데가 없다. 이러한 패키징은 스포티함 속에서도 안정감과 넒어보이는 공간감을 구현하는 데 큰 몫을 해내는 듯 보인다.

달리기 성능 역시 '군계일학'이다. 부분변경을 통해 한층 강력해진 동력성능은 동급 경쟁 모델들이 감히 넘볼 수 없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차세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탑재한 덕분에 최고출력은 기존 대비 20마력 늘어난 198마력에 달하며, 27.0kg.m의 최대토크는 저회전구간인 1600rpm에서부터 그 힘을 꾸준히 발휘할 수 있도록 세팅돼 민첩한 출발가속과 반응성을 보장한다.

자유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 고속 구간을 내달릴 때는 스포츠 모드를 설정하니 차량 거동이 전형적인 SUV 모델과 달리 고성능 해치백 모델을 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차체는 노면과 밀착된 듯 매끄러우면서도 단단한 승차감을 전달하며, 7단 DCT의 빠릿한 변속감도 경쾌한 가속 성능에 일조한다. N라인만을 위한 서스펜션·스티어링 튜닝이 이뤄져 스포티한 주행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코나 N라인 후측면부 모습. 역동적 실루엣과 입체감있는 범퍼부를 통해 안정감있는 이미지를 내비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코나 N라인 후측면부 모습. 역동적 실루엣과 입체감있는 범퍼부를 통해 안정감있는 이미지를 내비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더불어 시승차량은 4륜 구동 모델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탑재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차체 거동과 승차감을 자신있게 내비칠 수 있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고속 주행 중 휘파람 소리처럼 귀에 전해지는 풍절음이 거슬렸다. 중저속에서는 만족스러운 정숙성을 내비쳤지만, 고속에서는 SUV라는 차체 구조의 한계로 공기 저항이 커진 탓인 듯 싶다. 물론 차음필름을 신규 적용한 전면 윈드실드 글라스와 흡차음재 적용 범위를 늘려 동급 내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주행 중에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의 탑재도 안전성과 편리함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로 다가왔다. 자유로 구간단속을 지날 때는 설정속도가 규정속도인 90km/h보다 높았음에도 이를 인지해 스스로 차량 속도와 앞차와의 간격을 기민하게 조절했다.

스포츠 모드 위주의 주행이 이뤄졌던 시승에서 확인된 실연비도 만족스럽다. 총 77.7km를 달리는 동안 12.1km/ℓ를 기록, 복합 공인 연비 11.6km/ℓ를 소폭 상회한 것. 차세대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탑재한 효과는 고객들이 충분히 달리는 즐거움을 누리면서도 연비 걱정을 하지 않게 해줘, 차량 기본기가 한층 향상됐음을 입증했다. 소형 SUV도 펀카의 기능을 해낼 수 있음을 새롭게 제시한 코나 N라인은 주 고객층인 2030세대의 입맛을 가장 잘 이해하고 맞춰낸 모델이 아닐까 싶다.

시승 간 연비는 12.1km/ℓ를 기록, 복합 공인 연비 11.6km/ℓ를 소폭 상회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승 간 연비는 12.1km/ℓ를 기록, 복합 공인 연비 11.6km/ℓ를 소폭 상회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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