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여권 서울시장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났다.
레이스에 뛰어든 첫 주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우 의원은 지난 17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내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이라며 “11월 말쯤 (공식 선언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 인사로는 처음으로 시기까지 예고, 출사표 도장을 꾹 찍은 것이다.
4선 중진의 우 의원은 전대협 86 운동권 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전대협 선배이자 의장을 지낸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단골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는 당내 경선에서 ‘박원순‧박영선’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현재 민주당 후보군은 우 의원을 비롯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4선), 박주민 의원(재선)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
당 경선에 뛰어든다면 누가 가장 유력할까.
우 의원 경우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과도 가까운데다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의 지지를 받고 있어 정치적 입지는 탄탄한 편이다. 지난 2016년 원내대표 경선에 선출될 수 있던 것도 조직적 교통정리를 해결할 힘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박영선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단행할 1차 개각 교체 인물로 유력시돼 재보궐 출마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박원순‧오거돈’ 성추행 의혹 문제로 재보선이 치러지는 만큼 여성 후보 경우 가산점을 더 주자는 주장도 있어 출마할 경우 경선 전망이 밝은 편이다.
‘박용진‧김종철’ 과 함께 여권의 ‘97세대 트로이카’로 불리는 박주민 의원은 친문(문재인)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는 후보군이다. 친문 진영이 당내 경선을 좌지우지할 힘이 있는 만큼 실제 출마를 하게 된다면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거로 보인다.
한편 여권 후보군 중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선을 그은 상태다.
추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참석 과정에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검찰 개혁 완수 전까진 정치적 욕망이나 야망을 갖지 않기로 맹세했다, 검찰 개혁이 완수될 때까지 장관직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지난 17일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추 장관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전까지라고 강조한 함의를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여부에 따라 장관 임기 역시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윤 총장 사퇴를 사명으로 여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임기를 끝까지 채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쉽사리 물러나지는 않을 거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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