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대중화 성큼’ 개인 구매 증가율 14% 넘어…5천만 원 이하 모델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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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대중화 성큼’ 개인 구매 증가율 14% 넘어…5천만 원 이하 모델 증가 영향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1.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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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해 수입차 시장 판매 호황은 개인 구매 고객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해 수입차 시장 판매 호황은 개인 구매 고객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해 호황을 누린 수입차 시장에서 개인 구매 고객들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대중화에 속도가 붙으며 합리적 가격대의 선택지가 늘어난 요인이 주효했다. 개인 구매 수요는 처음으로 17만 대 선을 넘어섰고, 법인 구매 증가 폭까지 앞지르며 수입차 성장세를 이끌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시장 내 개인 고객 대상 판매량은 17만56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대수로는 2만2000여대 가량 늘어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법인 구매 대수는 9만9178대로 8.9% 늘었다. 법인 구매 대수도 10만 대를 넘볼 정도로 성장했지만, 개인 고객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27만4859대로 12.3%의 확대됐음을 감안하면, 개인 고객이 수입차 시장 확대를 견인했음을 알 수 있다.

종전 수입차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던 2018년(26만705대)의 경우, 개인 구매 대수는 증가율 면에서 법인 구매에 뒤쳐졌다. 당시 개인 구매 대수는 10.1% 늘어난 16만6271대, 법인 구매 대수는 15.0% 늘어난 9만1103대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개인 명의 구매자들이 늘면서 개인 구매 비중도 63.9%로 늘었다. 전년 대비 1.1% 포인트 증가했음은 물론 최근 3년새 가장 높은 수치다. 개인 구매 고객 유입이 활발해질 수 있었던 것은 수입차 대중화에 발맞춘 합리적 가격대 모델이 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수입차 베스셀링카 10위권에는 5000만 원 이하 가격대의 모델들이 4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쉐보레 콜로라도와 트래버스가 각각 5215대, 4103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두각을 드러냈고, 벤츠 A220 세단은 4014대가 팔렸다. 폭스바겐 티구안(2.0 TDI)도 8631대나 팔리며 2위에 올랐다. 이 외 출시 이후 두달간 2600대가 팔린 폭스바겐 제타도 큰 인기를 구가했다.

지난 2019년 베스트셀링카 10위 권에 5000만 원 이하 모델이 단 한 대도 이름을 못올렸음을 상기하면, 지난해에는 젊은 세대 중심의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개인 고객들이 늘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해외여행 등의 지출이 줄어들면서 보복·과시 소비에 따른 차량 구매 여력이 증가한 것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5000만 원 대 미만 가격의 수입차 판매대수는 지난 2019년 5만9808대에서 2020년에는 7만 대를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0월 일찍이 전년 수치를 따라잡았고, 11월까지의 해당 가격대 수입차 판매량은 6만6807대로 집계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판매 부진과 코로나로 인한 수입 물량 부족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차효과를 누린 독일 프리미엄 차종들과 폭스바겐·쉐보레 등의 주력 모델들이 인기를 끌면서 수입차 성장세가 견고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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