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女 임금격차 여전…男 떨어지고 女올라도 2000만 원 차이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해 상여금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챙긴 반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가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현회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5억 4800만 원, 상여금 12억 9000만 원을 합쳐 연봉 28억 4100만 원을 수령했다. 전년도 연봉이었던 21억 6300만 원 대비 6억 7800만 원 증가한 금액이다.
상여금은 특히 2019년 6억 2600만 원에서 지난해 12억 9000만 원까지 2배 이상 올랐다. 연봉은 15억 3700만 원에서 15억 4800만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등기 임원을 제외한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8000만 원으로, 전년 7900만 원 대비 100만 원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 직원 평균 8200만 원, 여성 6300만 원으로 2000만 원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2019년과 비교해 남성 직원은 200만 원 감소, 여성 직원은 200만 원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 측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계량지표와 중장기적 성장 비전 제시 등을 고려해 하 부회장의 상여금이 결정됐다”며 “하 부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취임했고, 2019년 보고서에는 상여금 분이 반영되지 않아 증가폭이 커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 급여 감소와 관련해서는 “급여는 직무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급된다”면서 “연초에 지급된 직원 상여금도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3조 4176억 원, 영업이익 886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4%, 29.1%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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