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부회장, M&A로 승부할까…8인치 파운드리 투자 가능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SK하이닉스는 정부의 ‘K-반도체 전략’에 발맞춰 파운드리를 확대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부회장)는 이날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설비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해 국내 팹리스(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들의 개발·양산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에게 모바일·가전·차량 등 반도체 제품 공급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되자 공급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이 전체 매출의 2% 수준에 불과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현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과 청주 사업장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일부 운영하고 있다.
박정호 부회장은 최근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M&A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업계에선 박 부회장이 △2017년 일본 키옥시아(당시 도시바메모리) △2020년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등 SK하이닉스의 굵직한 투자에 관여한 만큼, 비메모리 분야에도 공격적으로 뛰어들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노종원 부사장(CFO)도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8인치 파운드리에 투자하겠다”며 박 부회장의 발언에 동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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