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제고 포석이라는 분석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요기요가 강화된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를 도입해 시장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지난 13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YOGIPASS', '요기패스' 상표권을 9, 35, 36, 38, 41, 42류 등으로 출원했다. 9류는 과학, 항해, 계량, 측정, 구명 및 교육용 기기, 통제를 위한 기기, 재생용 장치, 컴퓨터, 소화 기기 등, 35류는 광고업, 사업 관리업, 기업 경영업, 사무 처리업, 36류는 보험업, 재무업, 금융업, 부동산업 등이 해당된다. 38류는 통신업, 41류는 교육업, 훈련 제공업, 연예 오락업, 스포츠 및 문화 활동업, 42류 과학적, 기술적 서비스업 및 관련 연구, 디자인업·산업 분석 및 연구 서비스업·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디자인 및 개발업 등이다.
이번 상표권 출원은 소비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슈퍼클럽'을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 형태로 리뉴얼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현재 요기요는 자사 앱에서 슈퍼클럽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9년 론칭한 슈퍼클럽은 배달앱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주는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다. 소비자가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요기요 앱 내 모든 레스토랑의 메뉴를 월 10회, 3000원의 자동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슈퍼클럽을 이용하면 매월 최대 3만 원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당시, 론칭 일주일 만에 1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최근 구독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인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 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 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 원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요기요가 구독 서비스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충성 고객 확보에 용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요기요가 업그레이드된 정기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도모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DH와 우아한형제들과 합병 조건으로 요기요 매각을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치열해진 배달앱 시장에서 요기요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어 입찰 가격 차에서 난항이 예상된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요기패스 카드를 내세웠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요기요의 시장 점유율은 쿠팡이츠의 무서운 성장세로 인해 대폭 떨어졌다. 지난 1월 기준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66.0%, 요기요 17.9%, 쿠팡이츠 13.6%로 집계됐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요기패스는 요기요의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인 슈퍼클럽의 리브랜딩으로, 현재는 준비 단계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유하겠다"라며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서 상표권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출원한 건으로, 딜리버리히어로 주체의 이번 매각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전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