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신금리를 인상하면서 금리 노마드족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겐 목돈을 모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고금리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오랜기간 제로금리로 예·적금의 인기가 시들했으나, 최근 금리 인상으로 예적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조건이 비슷한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 3가지를 선정해 비교해봤다. 선정된 적금 상품은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든든'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룰루 2030적금' △애큐온저축은행의 '애큐온다모아적금'이다.
세 상품 모두 납입 기간은 12개월이다. 이자지급방식은 만기일시지급식이다. 납입금액의 경우 웰컴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최소 1만 원에서 최대 30만 원이나, 애큐온저축은행은 최소 1000원에서 최대 20만 원으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세 상품의 약정금리는 모두 다르다.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페퍼룰루 2030적금으로 3.5%다. 이어 애큐온다모아적금이 2.5%, 웰뱅 든든이 2.0% 수준이다.
우대금리를 살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약정금리가 가장 높았던 페퍼저축은행의 우대금리는 가장 낮은 1.5%다. 반면 약정금리가 가장 낮았던 웰컴저축은행은 우대금리가 최대 4%까지 치솟았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우대금리 역시 최대 3.5%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우대사항에는 특이점이 있다. 신용평가가 낮을 수록 우대금리가 올라간다는 것. 웰컴저축은행은 △신용평점 850점 이하 ~ 650점 초과 시 연 1.00%p 우대 △신용평점 650점 이하 ~ 350점 초과 시 연 2.00%p 우대 △신용평점 350점 이하 ~ 1점 이상일 시 연 3.00%p를 제공한다. 저신용자일 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우대금리는 최대 3.5%로 조건 3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적용받을 수 있다. 적금 가입 시부터 만기 시까지 당행 오픈뱅킹 서비스를 유지하는 경우 1.0%를 추가 적용한다. 적금 가입기간 12개월 동안 오픈뱅킹 서비스를 유지하면 된다. 이 적금의 가입 시부터 만기 시까지 마케팅 동의를 유지하는 경우 1% 우대금리가 붙는다. 이 외에도 만기 시까지 당행 오픈뱅킹 잔액모으기를 통한 해당 적금 불입횟수가 6회 이상인 경우 1.5%를 제공한다.
페퍼저축은행의 최대 우대금리 1.5%는 두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받을 수 있다. 먼저 당행 입출금계좌에서 페퍼룰루2030적금으로 6회 이상 자동이체 시 연 1.0%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 적용을 위해선 반드시 페퍼저축은행 계좌를 거쳐야 한다. 마케팅 상품서비스 안내에 동의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면 연 0.5%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중도해지시 적용되는 이율도 회사마다 천차만별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적금을 중도해지할 시, 가입했던 시기에 비례해 이율이 적용된다. 가입 기간의 20%를 기준으로 해지를 늦게할수록 적용되는 약정금리도 늘어난다. 계약일로부터 1개월 미만에 해지할 경우, 금리는 연 0.1%가 적용된다. 약정기간의 20% 미만에 해지할 경우 약정금리의 10%만 적용된다. 약정 기간의 20% 이상인 상태에서 해지할 경우 금리의 30%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약정기간의 20%씩 늘어날 때마다 적용받을 수 있는 금리도 10% 증가한다.
페퍼저축은행도 중도해지하면 금리가 경과한 기간별 차등 적용된다. 우대이율은 적용받을 수 없으며, 1개월 안에 해지했을 경우 보통예금 이율을 적용받는다. 중도해지 후 이자 계산은 ((기본이율주1) X 차등률) X (보유기간/계약기간)으로 구체적인 계산 방식을 정해놨다.
애큐온은 중도해지이율을 간단히 규정했다. 1개월 미만 해지 시 이율 0.1%를 적용하고 나머지는 기본금리의 50%를 적용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처럼 금리가 높은 적금 상품이 많을 때 돈을 모으는 게 적기"라며 "실제 고금리 적금 상품의 이용자를 보면 상당 수가 2030대로, 젊은 사람들이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많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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