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LG 시그니처 냉장고·정수기 등 3개 생산라인 가동 시작
세계 최고 지능형 자율공장…무인창고·고공 컨베이어·5G 물류로봇 등
협력사 일자리 창출 기여…주요 협력사 종업원수 전년比 10%↑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 핵심 생산기지였던 창원사업장을 지능형 자율공장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
LG전자는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 내 새롭게 재건축한 통합생산동을 1차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LG스마트파크는 직원공모를 통해 선정된 창원사업장의 새 이름이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권봉석 LG전자 사장,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비롯해 △하병필 경상남도 도지사권한대행 △허성무 창원시장 △손무곤 창원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주방가전을 생산하던 기존 창원1사업장에 총 8000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약 4800억 원이 집행됐으며, 이번 통합생산동 가동은 1단계다.
LG전자는 개별 건물에 분산됐던 제품별 생산라인을 1개 생산동에 통합했다. 이번 1차 준공으로 △냉장고 △초(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 냉장고 △정수기 등 3개 라인 생산이 시작된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오는 2024년까지 통합생산동과 창고동 등 연면적 33만6000㎡ 규모의 자율형 지능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2개동에 6개 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새롭게 가동되는 통합생산동은 조립·검사·포장 등 주방가전 전체 생산 공정의 자동화율이 향상됐다. 설비·부품·제품 등 생산 과정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 딥러닝을 통한 사전 품질 예측 시스템도 구축해 생활가전 공정의 디지털 전환(DT)을 실현했다.
LG전자는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지능형 무인창고 △고공 컨베이어 △입체물류 기반 자동공급 시스템 등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물류 체계를 개선했다. LG유플러스의 ‘5G 전용망 기반 물류로봇(AGV)’을 설치, 공장 내 끊김 없는 안정적인 통신 연결을 통해 가전에 필요한 자재들이 자동 운반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첨단 설비와 최신 기술이 적용된 통합생산동이 최종 완공되면 최대 200만 대 수준이던 기존 창원1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이 300만 대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는 ‘모듈러 디자인’에 최적화된 생산 설비를 통해 제조 공정을 단순화, 신제품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줄였다. 모듈러 디자인은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솔루션을 묶어 표준화된 모듈로 설계, 원하는 모듈을 레고 블록처럼 조립해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적기에 공급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LG스마트파크를 기점으로 전 세계 생산공장에도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가전공장 생산성 향상을 통해 협력사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H&A사업본부 협력사 중 △스타리온성철 △신성델타테크 △오성사 등 창원 지역의 11개 주요 협력사 종업원 수는 올해 4100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약 10% 증가했다. 이번 통합생산동 1차 준공엔 22개 지역 건설업체와 누적인원 16만 명이 참여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 대한민국 창원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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