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보험사들이 포화된 국내 시장을 피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보험연구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별 보험가입률은 97%에 달한다. 보험사들이 국내에선 더이상 영업으로 매출을 내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보험사들은 해외진출을 위해 현지회사와 협업해 합작법인을 출범시키거나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현지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DB손보는 베트남의 PTI손해보험사와 손을 잡았다. 미국은 괌 지점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뉴욕·오하이오·인디애나·펜실베니아·텍사스 등 6개 주에 지점을 개설하고, 하와이 지역의 최대 손해사정사 JM&Co를 인수해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1년 지분투자를 통해 합자중개법인을 설립했으며, 2013년 중국의 보험회사인 '안청사'의 지분 15.01%를 샀다. 이외에도 DB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미얀마에도 진출했으며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499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국내 보험사 중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보유 중이다. 중국에서 텐센트와 합작해 자사법인을 합작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을 영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법인 수입보험료는 상반기 기준으로 약 519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싱가폴법인은 재보험을 주력으로 상반기 551억 원 규모의 수익보험료를 달성했다.
삼성생명은 중국에서 약 727억 원을 투자해 합작사 '중은삼성'을 출범시켰으며, 올해 하반기 중은삼성의 유상증자를 위해 약 1091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법인은 매출액이 9880만 위안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삼성생명은 태국에 현지법인 '타이삼성'을 세우고 설계사를 모집하고 있다. 또한 세계 13개국에 거점을 보유한 영국의 부동산운용사 세빌IM의 지분 25%를 취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후발주자로 나섰다. 베트남 현지회사였던 '프레보아생명'의 지분 50%을 인수해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 통합법인으로 출범시켰다. 미래에셋생명은 방카슈랑스에 집중해 차별화를 노린다. 기존에 프레보아생명이 단독 제휴 중이던 NCB은행과 더불어 지난 8월 Viet A 은행과 5년 간 판매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현지의 높은 저축률을 고려해 저축성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기준 수입보험료는 247억6000만 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은 포화상태로 더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규제를 피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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