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oT·보안 플랫폼 혁신…TV·모바일 생태계 강화 전략 공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는 26일(미국 시간)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1(SDC21)’을 개최하고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가능하게 만드는 차세대 기술들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에 열린 이번 온라인 행사를 통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보안 플랫폼 혁신 △타이젠 기반의 스크린 경험 확장 △갤럭시 생태계 강화 방안 등을 전 세계 개발자와 파트너사, 소비자들에게 공개했다.
특히 소비자 중심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빅스비 △스마트싱스 △삼성 녹스 등 플랫폼의 발전이 소비자들의 실생활로 연결되는 방식을 소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가 전 세계 창의적인 개발자들과 협력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수많은 기기와 네트워크를 통해 온 세상이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는 만큼 모두의 삶을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만들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개발자 작업을 지원하는 빅스비·스마트싱스·삼성 녹스 등 플랫폼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3억 대 이상의 삼성 기기에 적용된 AI 플랫폼 빅스비는 성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빅스비는 최신 스마트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활용, 기기 자체에서 명령을 실행해 반응 속도가 최대 35% 빨라졌다.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연결성과 호환 기기도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허브’ 소프트웨어를 TV와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삼성 제품에 탑재, 해당 제품에서 다른 기기와의 연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개발자들이 빅스비-스마트싱스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빅스비 홈’ 플랫폼도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현재 연결된 제품들의 상태를 고려해 음성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재생해줘”라고 말하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TV·사운드바·조명 등 기기들이 작동해 스마트홈 경험을 편리하게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싱스에 업계 최신 IoT 통신규격인 ‘매터(Matter)’가 적용돼, 파트너사를 확대하고 호환 기기들이 더욱 쉽게 연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1억 대 이상 자사 기기에 탑재된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 출시된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 볼트’는 보안 프로세서와 보안 전용 메모리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한층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보안과 관련해 △보호 △선택 △투명성 등 3대 원칙을 준수하고, 소비자·개발자·파트너사에게 데이터 관리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시한다. 보안 기술을 위한 협업과 개방형 혁신 철학을 중시하면서, 보안 분석 도구를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지속 출시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 비전을 중심으로 TV 사용 경험을 확장한 새 기능들을 소개했다.
구글과 협력한 ‘TV 화상통화’의 경우, TV가 AI를 기반으로 인물을 포커스하거나 줌인하는 기능이 탑재돼 편의성이 강화됐다. TV용 삼성 헬스에서는 TV를 웹캠·모바일 기기와 연결하면 트레이너가 사용자의 운동을 분석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표준이 게임으로도 확대 적용돼, TV에서 더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B2B 서비스인 ‘기업용 타이젠’도 선보였다. 기업과 기관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여러 기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어, △학교의 전자칠판 △쇼핑몰 키오스크 △지하철과 공항의 스크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플랫폼 라이선스를 통해 타이젠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라이선스를 이용하는 TV 제조업체는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타이젠 TV 플랫폼의 다양한 기능과 앱을 제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모바일 기기의 최신 사용자경험(UX) ‘원 UI 4(One UI 4)’를 공개했다. 원 UI 4는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며, 보안 면에서도 사용자가 정보 이용권한을 직접 조정해 본인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갤럭시Z 폴드3·플립3 등 폴더블폰으로 폼팩터가 확장됨에 따라, 개발자들은 △플렉스 모드 △멀티 액티브 윈도우 등 삼성 폴더블폰 고유의 사용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를 통해 갤럭시 워치4 시리즈에 탑재된 삼성의 독자적 사용자경험 ‘원 UI 워치’, 구글과 공동 개발한 신규 웨어러블 통합 플랫폼도 선보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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