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그간 매각설만 떠돌던 미니스톱이 결국 M&A시장에 나왔다. 과연 누구의 품에 안길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는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보유한 이온그룹은 이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전량이다.
이번 인수전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롯데와 신세계가 뛰어들어서다. 현재 롯데는 세븐일레븐을, 신세계는 이마트24를 각각 운영 중인 만큼, 미니스톱 인수로 편의점 시장 내 입지가 재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 기준은 편의점 점포 수다. 점포 수는 편의점업계 순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항 중 하나로, 업계 내에서 3, 4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이마트24는 절실한 실정이다. 편의점 4위인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165개, 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2607개로 집계됐다. 신세계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시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과의 격차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같은 기간 CU는 1만4923개, GS25는 1만4688개, 세븐일레븐은 1만501개의 점포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미니스톱의 강점인 '패스트푸드'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미니스톱에서 판매 중인 치킨, 소프트아이스크림 등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면서 가성비와 퀄리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미니스톱은 현재 햄버거, 치킨, 커피 등을 판매하는 소형 패스트푸드 전문점 '수퍼바이츠'를 서울 신촌, 안암, 미아 등지에 직영점 3개를 운영 중이다. 이중 수퍼바이츠 미아점은 롯데백화점 미아점 식품관에 33평 규모 매장으로 입점됐다.
하지만 업계에선 인수합병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2018년에도 '가격' 차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인수전에도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사모펀드 등이 참여, 그중 롯데가 최고가인 43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결렬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이후, 또다시 맞붙게 됐다"라며 "신세계의 경우, 이번 인수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로 편의점업계에 어떠한 변화가 초래될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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