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올라가는 예·적금 금리… ‘2% 고정’ 토스뱅크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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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올라가는 예·적금 금리… ‘2% 고정’ 토스뱅크 괜찮을까?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6.07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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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은행권, 고금리 수신상품 등장
일각에선 2% 고정 토스뱅크 상품 경쟁력 약화 우려 제기
토스뱅크 "수신상품 경쟁력 충분… 금리 인상 검토 안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토스뱅크 CI ⓒ토스뱅크
토스뱅크 CI ⓒ토스뱅크

최근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등 주요 수신상품 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간 금리 경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금융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고금리 상품을 찾는 움직임도 감지된 가운데 일부 은행의 적금 상품은 5%대 금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들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25%~0.40%포인트 인상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최근 최대 5.0% 금리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적금상품 '코드K 자유적금'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출시 이틀 만에 누적 계좌개설수가 10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기존 5%대 이상의 고금리 적금은 주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특판 형태로 내놓은 상품이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1금융권 시중은행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흐름 속에서 ‘2.0%’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입출금식 통장 하나만을 제공하는 토스뱅크의 경쟁력이 이전보다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토스뱅크에 예치한 예금이 고금리 적금 상품을 내놓은 타행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납입기한과 납입금액이 제한돼 있는 적금 상품의 특성을 고려하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시선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예금을 빼 적금에 넣는 경우보다는, (적금 상품) 가입 후 월급 등 소득 일부분을 적립하는 게 통상적인 패턴이라 자유 입출금식 통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 적금 상품일수록 가입기간이나 납입금에 제약이 많은 만큼, 실제로 예금 인출이 이뤄진다고 해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스뱅크 측도 예금 이탈 우려에 대해 “문제없다”고 반박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예금 이탈 등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에 대해)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현재 수신 상품 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금리 외에도 타행과 차별화된 전략이 존재하는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토스뱅크는 매일 이자 받기 등 기존 은행과는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매일 이자받기는 국내 은행권 최초의 시도로, 말 그대로 1원 이상의 이자 발생시 고객이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고객이 매일 이자받기를 할 경우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역시 매일 적립되는 셈이다.

다만 변수는 존재한다. 계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토스뱅크를 제외한 시중은행들의 일부 예금 상품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경우 경쟁력 약화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

현재 미(美)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르면 6·7월 두 차례의 빅스텝(정책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한국은행도 올해 안에 두 차례 또는 세 차례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지난 5월 단행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분을 반영하면서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까지 올린 걸 감안하면 1금융권 예금 상품에서도 금리 경쟁이 벌어질 소지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은행의 고금리 정책 기조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는 고정 금리 정책을 택한 토스뱅크가 다소 불리해질 수 있는 시장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말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 통장은 제한없는 자유 입출금식 형태, 1일 단위 이자받기 등 타행 상품과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금리 인상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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