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다음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유통·식품업계의 각종 소비자 안전과 갑질 논란이 다뤄질 전망이다. 올해는 급성장한 명품플랫폼들이 처음으로 도마 위에 올랐으며, 국감 단골손님인 치킨업계 대표들도 줄소환될 예정이다.
28일 국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2022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의 증인·참고인 명단 작성이 마무리되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장에는 신세계프라퍼티, 쿠팡, 트렌비, 발란 등을 비롯해 스타벅스코리아, bhc치킨, BBQ, 비알코리아 등 외식기업 대표들이 불려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다음달 4일 열리는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는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송호섭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 ‘2022 여름 e-프리퀀시’ 행사를 위해 한정판 증정 상품으로 출시한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자발적인 리콜 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다음달 5일로 예정된 고용노동부 국감에는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여야가 물류센터 사고 예방조치와 작업환경 개선 여부를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음달 6일 실시되는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감에서 임 대표를 불러 법률 위반, 갑질, 상생협력 의지를 질의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는 인테리어 공사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에서도 정상 관리비를 부과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았다. 같은날 윤진호 교촌 대표이사는 치킨업계 현황과 관련해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불공정행위와 갑질 논란이 일었던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다. 실제 국회 정무위원회는 명품플랫폼과 치킨업계 대표들을 대거 증인으로 신청했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 최형록 발란 대표는 다음달 7일 열리는 공정위 국감장에 나올 예정이다. 최근 문제가 된 명품플랫폼의 불공정 약관이 집중 질타를 받을 전망이다. 현재 공정위는 명품 플랫폼의 이용약관에 불공정 조항이 있는지 점검 중이다.
가맹점 착취·갑질 문제로 임금옥 bhc 대표와 정승욱 제너시스BBQ 대표도 공정위 국감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이사도 가맹점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국감장에 불려나간다. 비알코리아는 던킨 가맹점주들에게 시중가보다 비싸게 필수물품 구입을 강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주요 식품기업 대표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등이 국감 증인에 포함됐다. 농림축산부 국감에서는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각종 가격 인상과 관련해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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