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종류 전용스틱을 디바이스 하나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지난 2월부터 국내 시장 1위를 탈환해서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이 기간 전체 시장 성장의 80% 이상 동인은 ‘릴 하이브리드’다. 연말까지 담배업체 3사의 격차가 얼마나 날지는 모르겠지만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고, 1위 수성은 자신 있다고 말씀드린다.”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9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릴 에이블’(lil AIBLE)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호언장담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KT&G는 2020년 9월 ‘릴 솔리드 2.0’를 선보인 이후 2년 만에 신제품을 내놓았다. 시장 1위 굳히기를 위한 포석이다.
릴 에이블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하나의 기기에서 3가지 종류의 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릴 에이블’(lil AIBLE)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lil AIBLE PREMIUM) 등 총 2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프리미엄 모델은 1종이며, 기본 모델의 경우 ‘울트라 블루’, ‘에어리 화이트’, ‘에나멜 레드’, ‘탄 그레이’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릴 에이블에는 ‘스마트 AI’ 기술이 탑재됐다. 예열(Preheating AI), 사용 설정(Puff AI), 충전(Charging AI) 총 3가지 기능을 담았다. 예열은 AI가 주변 온도, 스틱 습도 등을 읽어서 최적화된 예열을 시켜주는 기능이다. Puff AI는 AI가 사용 상황에 따라 사전에 추가 가능한 담배 모금 수, 시간 등을 제안해 준다. 충전 기능은 배터리 총량이 50% 이하일 경우 충전 알림을 띄워준다. 기기에 불빛이 점멸되는 방식으로 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모델은 전용 앱(App) 연동으로 차별성을 극대화했다. OLED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메시지, 카카오톡, 전화 알림, 날씨, 캘린더 정보,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스킨도 변경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연동을 통해 기기 분실도 막아준다.
기기 하나로 3가지 스틱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존 전자담배 기기는 유형별 하나의 스틱만 사용할 수 있었다. KT&G 측은 사용자 편의성 혁신 측면에서 릴 에이블 기기 하나로 각초형, 과립형, 액상형 스틱을 모두 사용 가능하게 개발했다.
임 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전자담배는 한 종류의 원료 물질을 가지고 여러 가지 맛과 향을 혼합하는 형태였다면, 릴 에이블 스틱은 세 가지 원료 물질 자체가 다르다”라며 “기존엔 각각의 디바이스가 필요하다는 걸 전제했지만 릴 에이블은 세 종류의 다른 원료물질을 하나의 디바이스로 해결해 기존 상식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전용스틱 ‘에임'(AIIM)도 3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출시 브랜드는 각초형 ‘에임 리얼'(AIIM REAL), 과립형 ‘에임 그래뉼라'(AIIM GRANULAR), 액상형 ‘에임 베이퍼 스틱'(AIIM VAPOR STICK) 총 3가지 카테고리이며, 출시 제품은 총 6종이다.
임 사업본부장은 “개발 초기부터 하나의 디바이스로 베이퍼를 사용하는 것까지 해결할 순 없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면서 “맛 강도도 리얼 쪽이 강하고 그래뉼라는 중간, 베이퍼가 상대적으로 약한 맛으로 ‘강중약’ 맛 포지션까지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권장 소비자가는 릴 에이블 프리미엄 20만 원, 릴 에이블 11만 원이다. 전용스틱은 갑당 4800원이다. 기기와 스틱 가격이 모두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올 여지가 있다.
이에 대해 임 사업본부장은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해 프리미엄과 보급형 디바이스 두 가지를 함께 출시했다”면서 “스틱 역시 전체적인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고려한 전략을 수립할 수밖에 없고 프라이싱 전략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릴 에이블은 오는 16일부터 전국에 있는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 5개소와 전용 온라인 몰 ‘릴 스토어’, 서울 편의점 8500개소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편의점의 경우 릴 에이블 ‘울트라 블루’, ‘에어리 화이트’ 2종만 판매된다. 릴 미니멀리움과 릴 스토어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한 모든 기기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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