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선례로 수익성 악화 우려 목소리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해외여행 시장이 활기를 되찾자, 여행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최저가 보상제를 앞세우며 해외여행객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 다만 일각에선 출혈경쟁 우려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8일 인터파크는 11월 한 달간 예약된 패키지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3%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월보다는 20% 늘어난 수치이자,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해서도 1%를 웃돈다. 여행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투어의 경우에는 지난 11월 해외 항공권 발매 실적이 1028억 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2.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최저가 혜택을 마련, 해외여행 수요 잡기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여기어때는 이달 '해외여행 최저가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여행 최저가 챌린지는 여기어때의 해외여행 상품이 최저가가 아니면 최대 200%까지 차액을 보상하는 것이다.
앱 내에도 '최저가 아닐 시 보상해 드려요', '최저가 아닐 시 차액의 2배를 포인트로 지급' 등을 내걸고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터파크는 연말까지 구매한 항공권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을 100% 보상하는 '해외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를 시행 중이다. 인터파크는 유튜브 등 다양한 SNS를 통해 저렴한 항공권을 부각하는 브랜드 캠페인도 시작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패키지 상품 프로모션'도 진행, 최저가 보장제, 최소 예약금 보장제, 출발 30일 전까지 취소 시 예약금 포인트로 100% 환불 보장제 등을 모두 적용하며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하려는 눈치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저가 프로모션이 출혈경쟁을 야기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 시장 사례만 보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과도한 프로모션을 펼치다 적자의 늪에 빠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저가 프로모션은 이미 소싱 과정에서 맞춘 상황이라 비용이 크지 않다"며 "수익성 악화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