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삐걱´…박근혜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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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단일화 ´삐걱´…박근혜 ´표정관리´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1.1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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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무산´ 전망 벌써부터 ´솔솔´…야권 표분산 ´기대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문재인-안철수 단일화가 삐걱거리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광명이 비치는 느낌이다.

14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측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과의 야권 후보단일화 룰협의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소위 '안철수 후보 양보론'이 회자된 것과 관련, "터무니없다"며 "문 후보측에 최대한 빠른 조치를 요구했음에도 지금까지 성실한 답을 듣지 못했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당분간 단일화 협의는 중단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대선 후보등록일(오는 25~26일) 이전 단일화를 성사시키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위한 협의가 급작스럽게 중단된 만큼 자칫 단일화가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뉴시스
무엇보다, 안 후보 측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날 유 대변인은 "문 후보측의 겉과 속이 다르다"며 "유불리를 따져 안 후보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아닌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아울러, 안 후보측은 이날 민주당 실무단원인 김기식 의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후보간 복수의 TV토론이 가능하며 단일화 룰을 늦어도 16일까지 합의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공식발표 이외에는 의견을 내지 않기로 한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황당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먹구름이 끼면서 박근혜 후보에게 새로운 기회가 왔다는 관측이 상당하다.

두 후보가 기존에 한 약속을 깨고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야권 표 분산은 물론, 두 후보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지면서 야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이 투표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인은 "야권 단일화가 삐걱거리면서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는 후보는 박근혜 후보"라면서 "지금 박 후보는 표정관리를 하느라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측에서는 '문 후보의 정무특보인 백원우 전 의원이 우리측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에 대한 인신공격이 있었다'고도 지적했다.

전날 백 전 의원의 트위터에는 "안철수 단일화 협상팀 이태규? 한나라당 정권을 만들었던 사람, 개혁적 실용정권을 꿈꾸었던 사람 '이태규'"라는 내용이 리트윗돼 있었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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