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손혜원 전 의원이 거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손 전 의원의 ‘목포 구도심 부동산 매입 논란’ 당시 사이가 틀어졌던 두 사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강하게 충돌하는 모양새다.
시작은 박 전 원장의 내년 총선 출마 선언부터였다. 박 전 원장은 5월 25일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정치 현실로 나가게끔 박차를 가해주고 있다”며 “어제 아침부로 확실하게 정치로 나가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셈이다.
이러자 손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압수수색과 정치가 무슨 관계랍니까”라며 “별 추접스런 핑계를 다 보겠네. 꼭 목포에 출마하시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정치인 생활 16년 동안 검찰로부터 잘 대우받고 안전하게 사셨나 보다”라며 “그래서 법사위를 선호하셨나”라고 비꼬았다.
손 전 의원은 30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원장의 글을 공유하며 “국회의원 4선, 지난 16년 동안 뭐 하셨기에 별안간 목포에 하고 싶은 일이 이리도 많아지셨는지”라고 썼다. 박 전 원장이 “대학로 소극장에서 ‘빨래’를 관람했다. 목포에도 이런 소극장 공연이 있길,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힌 데 대한 비판이었다.
이에 박 전 원장이 30일 목포KBS ‘출발 서해안 시대’에서 “내가 손 전 의원이 얘기하는 것까지 답할 위치는 아니다.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고 반박하자, 손 전 의원은 다시 한 번 “목포 시민이 원하는 정치인은 인면수심 인간보다 충실한 개가 아닐까”라고 박 전 원장을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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