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근혜 당선되면 통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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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근혜 당선되면 통일부 장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1.2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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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안보·통일·대북정책 발언 쏟아내며 朴 지지 호소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2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박근혜 후보의 유세에 앞서 단상에 올라 "세계 신기록을 만드는 방법은 최고, 최대, 최초가 있는데, 최고나 최대는 언제나 깨질 수 있는 기록이지만 역사상 최초는 절대로 깨지지 않는 기록"이라며 "(박근혜 후보를)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사실상 아시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박 후보와 사이가 몹시 좋지 못했다. 지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를 요구했지만 박 후보는 이를 거부했고 정 의원은 결국 경선에 아예 나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지난 24일 새누리당 정강·정책 연설에서 "지난 여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전국의 민생현장을 다니면서 많은 국민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주말마다 정책 공약도 발표했다. 그러나 제가 제안했던 후보 선출방식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출마를 접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그런 과정에서 섭섭한 마음도 가졌고 좌절감도 느꼈다. 그러나 저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승리를 위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박근혜 대선후보 ⓒ뉴시스
정 의원은 특히 당시 연설 중간에 "외교와 안보, 그리고 산업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사회 속에서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를 지켜 나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북한의 침략에 대비하는 일과 북한과 대화하는 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고 둘 다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국방을 튼튼히 하는 것이다. 대화를 위해서 우리의 안보를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체제의 성격을 직시하는 가운데 대화와 교류를 통하여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랬던 정 의원이 이날 지원 유세 연설에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겨냥, "문 후보는 북한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잘 몰라서 그러는지 북한을 보고 좋다고 하는 후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얼마전 문 후보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 대북 정책을 논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 같다고 안 전 후보를 공격했다"면서 "(그래서) 안 전 후보가 '내가 알던 문재인이 아니다'고 사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북한에 대해 할 말은 하는 박근혜 후보와 북한을 보고 무조건 좋다고 하는 후보 중 어느 후보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겠느냐"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 의원의 대북 정책 및 통일과 관련한 일련의 발언들을 종합해 볼 때 만약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 정 의원이 통일부 장관 등 대북 문제와 깊이 관계 되는 직책을 맡아 주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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