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손학규, 특별한 의미 없다?…˝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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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손학규, 특별한 의미 없다?…˝거짓말˝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2.11.30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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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중도개혁 정체성에서 일치…예전부터 ´환상의 궁합´ 평가받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지예 기자)

▲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안철수 무소속 전 후보 ⓒ뉴시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 26일 만남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손 고문으로부터 연락이 와 두 사람이 만났다"면서 "후보 사퇴를 위로하는 자리로 안 전 후보가 잠시 서울로 올라와서 만났으며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을 19일 앞둔 민감한 시기인 만큼 두 사람의 만남은 수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안 전 후보가 손 고문 등 비(非)노무현계와 함께 손을 잡고 신당을 창당할 거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안 전 후보는 민주당의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정치개혁에 목소리를 높이는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안 전 후보의 반감 때문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사퇴할 정도였다.

이러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손 고문 측 관계자는 이 만남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안 전 후보 위로 차로 만난 자리였다"고 말을 아꼈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 역시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찾기 어렵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의 한 분석통은 "두 사람의 만남에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하는 것은 누가봐도 거짓말"이라며 "예전부터 두 사람이 중도개혁이라는 정체성에서 똑같아 궁합이 잘 맞는다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많이 돌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손학규에게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피가 함께 흐르고 있고 안철수도 새누리당과 민주당 이미지를 반반씩 갖고 있다"며 "두 사람은 정말 잘 어울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손학규의 정치경험과 안철수의 참신한 이미지는 서로 보완해주는 환상의 조합"이라고 덧붙이며 "이런데도 두 사람의 만남이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다음달 3일 안 전 후보 측은 캠프 해단식을 열고 안 전 후보의 추후 행보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가 사퇴 기자회견 당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말한 만큼, 그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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