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불러준 ´국민´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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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불러준 ´국민´이 그립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2.02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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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소리 들으면 서자 취급 받는 기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지난 23일 사퇴를 선언한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국민이라는 말을 참 많이 썼다. 이에 툭하면 국민을 팔아댄다며 비꼬는 시선들도 많았다.

하지만, 안 전 후보가 불러준 국민이 그립다는 이들도 많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안 후보에 있어 국민은 서민도 국민, 가진 자도 국민, 지지자도 국민, 반대자도 국민이다. 여기에는 계급이 존재하지도 않고, 특정인을 높이지도 혹은 낮추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안 전 후보 자신은 낮추고 국민은 높이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도 했다.

한편, 다른 정치인들은 서민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특히 대선 때는 '서민 후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기도 한다.

서민이라는 뜻은 사회적 특권이나 경제적인 부를 많이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와 관련, 서울에 거주하는 한 시장 상인은 "정치인들이 우리 같은 서민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그들이 서민이라고 할 때는 어딘지 낮춰 보는 기분이 든다"며 "꼭 서자 취급 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를 지지했다던 또 다른 시민은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안 후보가 국민이라고 불러줬을 때는 너무 행복했다"며 "역사이래 어느 정치인이 그렇듯 진정으로 국민, 국민하고 애타게 불러준 적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또 "그런 국민 사랑을 비꼬는 언론인들의 글을 볼 때는 속 상했다"며 "정치인들이 이번 기회에 알았으면 좋겠다. 진짜 서민이 듣고 싶은 말은 진정 국민이라는 호칭"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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