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혁신위원장 발언, 민주당 청년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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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혁신위원장 발언, 민주당 청년 생각은?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8.12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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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년, “혁신위원장 발언 부적절”
“노인 비하 별개로 혁신은 멈춰선 안돼”
1인1표 등가성 지켜야…주권 침해할 수 없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시사오늘(=그래픽 정세연)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비하 논란 발언에 민주당 청년은 비판적인 모양새입니다.ⓒ시사오늘(그래픽=정세연)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청년과의 좌담회를 하면서  한 발언이 논란의 도마 위에 섰습니다.  

“아이가 저한테 이런 질문을 했어요. ‘엄마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막 결정해?’ 그러는 거예요…우리들의 미래가 훨씬 더 긴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1 표결을 하냐는 거죠.”

노인단체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한노인회는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950만 노인 세대들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평균 잔여 수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 ‘죽을 때가 다 된 노인에게 투표권을 제한하자’는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발언에 분노한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원로회의도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어르신들 마음속에 깊은 상처와 아픔을 남기고 모욕감을 안기며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노인 폄하 발언의 긴 역사가 있는 정당”이라며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혁신해야 할 것은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의 발언에 동조하는 스탠스를 취했는데요. 양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미래에 더 오래 살아있을 청년과 아이들이 그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어야(한다)”고 발언해 노인사회의 반발을 샀습니다.

민주당 내 청년 정치인의 생각은 어떨까요?

민주당 청년들은 10일 <시사오늘>의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발언이 적절했느냐’는 질문에 공통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박강산 서울시의원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발언은 부적절했다. 혁신위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메신저가 그렇게 하면 안됐다. 다만 그와 별개로 혁신위원회에서 추진 중인 대의원제 폐지, 공천룰 개정 등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이 김 위원장 앞에서 행한 뺨을 때리는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양비론적인 의견이 나왔습니다.

오현식 강화군의원 겸 인천시당청년위원장은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이 공적인 자리에서 그런 퍼포먼스를 한 것은 올바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면서도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 혁신위원장도 잘못이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1인1표를 부정하는 반헌법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장민수 경기도의원 겸 경기도당청년위원장은 “청년의 정치 참여와 권리 확대에는 동의 하지만, 표의 등가성을 해치면서 까지 주장하는 것은 반헌법적”이라며 “오히려 이로 인해 청년의 정치참여가 수축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김홍태 전국청년위원회 자문위원은 “투표를 만18세 이상으로 제한하면서, 투표의 상한선 논의에 비판이 쇄도하는 모습이 일관돼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논쟁을 통해 투표의 하한선 완전 폐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시누이와 아들 간의 폭로전에 대해선 ‘사생활’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홍태 자문위원은 “남의 집안 사정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 폭로전은 가십거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선을 그었으며 박강산 의원 또한 “개인의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다. 개인 사생활 문제는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일이므로 개입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담당업무 : 정경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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