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GM 한국사업장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뜨거운 인기 때문이다. 한국을 넘어 미국 시장에서까지 높은 판매 확대세를 이루며 명실상부 글로벌 GM의 주축 모델로 자리잡았다. GM 한국사업장은 차질없는 생산과 유연한 판매전략을 통해 수요 대응에 더욱 기민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이 만든 트랙스 크로스오버…쉐보레 글로벌 판매 핵심 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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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2분기 미국 시장 출시를 기점으로 밀려있는 주문량(백 오더)만 1만 대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은 결과다. 실제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분기 미국에서 2만92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대비(트랙스) 114.5%에 달하는 증가세를 이룬 것으로 확인된다.

미국 현지 딜러십 사이에선 쉐보레 브랜드 내 '회전율이 가장 빠른 모델'로도 유명세를 떨친다. GM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매체 'GM 어쏠리티'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미국 판매량은 GM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며 "현재 판매 속도를 고려한다면 미국 내 트랙스 크로스오버 재고는 단 6일이면 모두 소진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인기 덕분에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쉐보레 브랜드 전체 모델 중 판매 3위 안에도 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는 "전 세계적으로 CUV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며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라 쉐보레 판매 탑3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한국 시장에서의 인기도 만만찮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7월까지 한국 CUV 세그먼트 판매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소형 SUV로 범위를 넓혀봐도 월간 판매량 2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 4월 출시 후 7월까지 4개월간 1만3117대를 판매했는데, 월 평균 판매량만 3280대에 달한다.

스타일과 가성비 모두 갖추니 글로벌 시장 호응…“생산성 유지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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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 비결로는 '스타일리시함'과 '가성비'가 꼽힌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 엔트리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스타일리시한 내외관 디자인에 넓은 공간, 다양한 고급 옵션 적용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맞춰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선 이미 사전계약 돌입 이후 4영업일 만에 1만 대 계약고를 돌파하며, 우수한 상품성과 가성비를 인정받았다. 미국 시장에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준중형급 차체 크기 및 옵션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을 보유했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미국 내 LS트림 판매가격은 2만400달러(한화 약 27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근 치솟고 있는 차값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게 미국 시장 중론이다.

GM 한국사업장은 글로벌 인기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자 생산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지난 4일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 거점인 창원 공장을 직접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높은 품질과 생산성 유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태생부터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탄생한 모델이기에 국내 시장 못지 않게 해외 시장도 중요하다"며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차질 없는 생산 유지와 시장 별 수요와 상황에 맞춘 유연한 판매 전략 전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