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책금리 동결…파월, 연내 인상 여지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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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책금리 동결…파월, 연내 인상 여지 열어둬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11.02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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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금리인하 가능성 선그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불확실성 우려
韓정부-한국은행, 모니터링 강화키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2일(한국시각) 미 FOMC 결과 발표 후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한국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은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가 11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가운에 연내 금리인상 기조 동결과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1일(현지시각) FOMC는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현 수준(5.25~5.50%)에서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책결정문에서 이전과 다른 변화가 다수 있었다. 이번 결정문에서는 경제상황과 고용에 대한 평가문구 수정이 있었는데 이전 정책결정문에서 경제활동과 관련해 ‘견조한(solid)’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문구가 이번에는 ‘강한(strong)’ 속도로 확장했다고 수정됐다.

고용부문 역시 ‘최근 몇개월간 둔화됐지만(slowed)’에서 ‘금년초부터 완화됐지만(moderated) 여전히 강건’이라는 평가문구로 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FOMC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금융여건이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확신할 수 없고 장기금리 상승의 영향도 단정짓기 힘들다”고 밝혔다.

사실상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연내 금리인상 기조 종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번 FOMC에서 논의조자 하지 않았다며 거리를 뒀다.

12월 금리 동결시 금리인상 기조 종결로 봐야하느냐는 질의에 파월 의장은 “12월에 대해서는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늘 회의에서도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한두번의 회의에서 동결 이후 금리인상을 재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향후 금리인상 여부는 매 회의마다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미칠 영향도 주요 질의 중 하나였다.

파월 의장은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으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가, 정부 셧다운 등 여타 불확실한 요소들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크게 볼 때 경제와 노동시장은 매우 강하고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했다는 확신을 갖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 워싱턴주제원 측은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연준은 입수되는 데이터, 최근 장기금리 상승의 영향과 지정학적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당분간 현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측은 현지시장 반응과 관련해 정책결정문 및 기자회견 등에서 금융여건 긴축을 경제 및 물가 등 제약 요인으로 명시한 가운데 금리인상 대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는 큰 폭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으며, 미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FOMC 결과와 관련해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렸다.

2일(한국시각) 열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는 FOMC 결과가 예상에 부합하고 특히 금융 여건이 긴축적이라는 FOMC 성명서 등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도 높아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면서 필요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른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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