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부동산 들썩?…시장금리 하락에 주담대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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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부동산 들썩?…시장금리 하락에 주담대 수요↑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4.02.14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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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연속 가계부채 증가세…주담대 견인
서울 아파트거래량 1월 반등…2000건 돌파
가계부채영향에 촉각…韓銀, 모니터링 진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서울시내 한 부동산 앞. ⓒ연합뉴스

새해 첫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속보치 작성 이후 1월중 역대 두번째 수준의 증가폭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중 가계부채 증가폭은 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가계부채 증가세는 주담대가 견인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주담대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대환대출플랫폼의 대상 확대(신용대출 외 주담대, 전세대출 포함),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적 요인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추명삼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 증가 흐름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둔화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가계대출 상방 압력을 보자면 모니터링 결과 대환대출플램폼 확대 등 정책적변화가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주담대 수요를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환대출플랫폼의 경우 비록 대상이 확대됐지만 대환이 주로 기존 한도내에서 이뤄지면서 가계대출 상방 압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즉 올해 1월 가계부채 증가세는 주담대 수요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라는 말이다.

여기에 더해 그동안 감소세를 보여온 주택거래량이 새해 반등하면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매매량은 2023건으로 전월 1826건 대비 197건 늘었다.

 

서울시 아파트거래량(매매 등) 월별 증감 추이 그래프.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지난해 8월 3899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세를 보이던 거래량 추이가 올 1월 들어 반등함에 따라 주택시장 경기회복 기대감도 커진 모양새다. 다만 현재로선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 차장 역시 “(매래량 반등과 관련해)1월에 증가됐다고 파악되는 부분이 추세적 흐름을 바꾸는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 요인인지 이 부분은 조금 더 지켜보고 판단해야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국은행의 경우 이같은 시장기대감과는 별개로 주담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던 주택매매거래 절벽이 해소될 경우 상승압력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상황을 고려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가계부채 수요 증가폭 변화 추이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취임한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도 가계부채를 심각한 문제로 보고있는 상황이다. 황 위원은 취임사를 통해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 대출,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있다”면서 “저출생·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산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국고채금리는 미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되돌려지면서 미 국채금리가 반등한데 주로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단기금리는 연초 MMF 자금유입 및 기관들의 자금운용 확대, 단기은행채 발행물량 축소 등으로 은행채 및 CD금리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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