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MPC 보조금 2000억…내년 5000억~6000억 원 수준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한화솔루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선다. 올해 태양광 전체 투자액 2조6000억 원 중 2조 원을 미국 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22일 2023년 4분기 및 2023년 실적발표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태양광 외 케미칼 및 기타 부문에는 6000억 원을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이 이처럼 미국 시장 투자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타 시장 대비 미국 태양광 시장이 비교적 견조하다는 판단이 자리한다. 특히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 혜택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2년부터 미국 돌턴에서 카터스빌 지역에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단지를 구축하는 ‘솔라허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해당 단지에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모듈 공장 일부를 조기가동, AMPC 혜택을 실적에 계상한 바 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실적에 반영된 AMPC 혜택은 약 2000억 원이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이 5682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35%가 AMPC 혜택이었던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잉곳, 웨이퍼, 셀 등 밸류체인 등 공장이 추가적으로 가동되고, 모듈 재고로 인한 수요 약세 및 판가 하락이 1분기를 지나면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 AMPC 혜택은 5000억~60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8GW 정도 판매하면서 (공장 가동) 목표를 달성했고, 올해는 연간 10GW 정도 판매가 목표”라며 “작년 완공 설비는 모두 정상 가동 중이고, 추가적인 수직계열화된 설비도 올해 2분기 초를 기점으로 순차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 흐름에 맞춰 유틸리티 및 C&I(상업용 및 산업용) 시장에 더 주안점을 두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이런 변화에 맞춰 계약 구조 등을 전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PC(설계·조달·시공) 부문은 올해 연간 매출 2조5000억 원을 목표로 삼고 운영한다. 한화솔루션 측은 “해당 부문의 매출을 처음 인식한 게 2022년 4분기부터”라며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자리잡게 되면 목표 중장기 수익률(한 자릿수 중후반)은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한화솔루션 매출은 13조28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45억 원으로 34.6% 감소했다.
한화솔루션은 주주가치 제도 등을 위해 4년 만에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배당은 보통주 기준 주당 3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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