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나홀로 1兆 클럽?…생보업계, 3강→1강2중 재편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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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나홀로 1兆 클럽?…생보업계, 3강→1강2중 재편 움직임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02.26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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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지난해 순익 1조8953억원…업계 1위
한화생명·교보생명, 삼성생명과 1조가량 격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CI. ⓒ각 생명보험사

삼성생명이 3대 생명보험사중 유일하게 1조 클럽에 달성한 가운데 한화생명·교보생명과의 격차를 더욱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생명보험업계가 더 이상 ‘3강’이 아닌 ‘1강2중’으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2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3대 생보사(삼성·한화·교보)중 삼성생명만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원을 시현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조8953억원으로 전년 1조5833억원보다 19.7% 늘어났다. 반면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82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2% 증가했지만 삼성생명과의 격차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실적발표전인 교보생명의 지난해 순이익도 1조원을 넘기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생명은 안정적인 계약서비스마진(CSM) 손익 창출 및 역마진 개선, 투자손익 확보 등에 따라 생보사중 유일하게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겼다.

세부내용을 보면 작년 12월말 CSM은 신계약 확대 및 보유계약 효율 관리를 통해 전년(10조7000억원) 대비 14% 증가한 12조2000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건강보험 상품라인업 강화와 종신보험시장 확대를 통해 신계약 CSM 3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장래 수익기반을 확보했다.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3조1035억원으로 전년(2조6743억원)대비 16% 상승했다. 보장성 신계약 APE는 2조4097억원으로 전년(1조7103억원)보다 40.9% 상승했다.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220~22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신 회계제도(IFRS17)하에서 건강보험 강화를 통한 신계약 CSM 성장세를 이어가고 자산 수익성을 개선시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82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8164억원) 대비 1.2% 증가에 그쳐 삼성생명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별도기준 순이익은 전년대비 73.9% 성장한 6163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보장성상품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돼 3조26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보장성 APE도 전년 대비 114% 증가한 2조4466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신계약 CSM은 2조5412억원으로 전년(1조6094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앞서 2021년까지 생보업계의 분위기는 한화생명도 삼성생명과 같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2022년부터 삼성생명의 1조 클럽 독주가 이어졌고 한화생명·교보생명과의 격차가 점점 더 커졌다. 지난해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무려 1조원 넘게 차이가 났다.

아직 실적 발표전인 교보생명도 지난해 누적 순이익이 1조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교보생명의 3분기 별도기준 누적 순이익은 6029억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 7023억원과 비교해 14.15%가 감소한 수치다. 하반기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증가로 투자손익이 하락해 4분기에도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좌우명 :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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