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제22대 총선을 10여 일 앞두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무소속 출마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나간다는 인식이 있다. 그만큼 당선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124명의 무소속 출마자 중 고작 5명만이 살아 남았다.
그럼에도 거대 양당에서 모종의 이유로 탈당해 출마하는 후보들이 있다. 주요 후보로는 최경환·도태우·장예찬·김성환 후보 등이 언급된다.
우선 4선의 국회의원이자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최경환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경선 참여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며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시에 출마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경상북도 경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최경환 후보 42%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 32%보다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당의 텃밭에 공천받았지만 이후 자격이 박탈돼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들도 있다. 대구 중구·남구 지역의 도태우 후보와, 부산 수영구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등이다. 이들은 모두 과거의 발언들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민주당에서 탈당해 3지대 합류가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도 있다. 김성환 전 광주 동구청장은 광주 동·남을 지역 여론조사에서 5차례 1위를 차지했지만 컷오프 당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출마를 선언했다.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과 관련해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최경환 후보는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도태우·장예찬 후보 역시 지역구가 보수정당의 텃밭이기에, 초반 여론조사가 양자대결로 나온다면 유권자들이 전략적으로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세운 시사평론가는 “최경환 후보의 경우는 지역 특성상 범여당끼리의 대결이기에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수도권을 비롯해 다른 지역들은 진영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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