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단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KB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2조7815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수치다. 홍콩ELS와 부동산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3일 KB금융금융 2분기(상반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서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전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다만 은행부문과 달리 비은행부문이 그룹 실적을 견인하며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비은행의 이익기여도가 40% 가까이 육박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이 고른 성장을 보였으며 ELS 손실 보상비용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1조7324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건전성 지표는 2024년 6월말 기준 BIS비율 16.63%, CET1비율 13.59%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보였다.
KB금융 김재관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 앞서 열린 KB금융 이사회에서는 2분기 주당배당금으로 791원을 확정했다.
이와관련 김 CFO는 “CET1비율 13.59%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총주주환원 확대 및 DPS의 자연적 우상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김 CFO는 추가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계획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KB금융의 경우 연체율과 NPL비율이 증가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의 올 2분기말 연체율은 0.28%로 2021년말 0.12%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NPL비율은 0.37%로 연체율과 마찬가지로 2019년 0.20%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 우려되는 KB금융 계열사 KB부동산신탁 리스크 우려와 관련해서는 선제적·보수적 대손충당금 반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 최철수 CRO는 “부동산PF와 관련해 KB부동산신탁 쪽이 2분기에 많이 늘었다”며 “(이와관련)2분기에 전체적으로 사업장 하나하나를 재점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동산PF 충당금이 2분기에 늘어난 이유는 부동산신탁 때문”이라며 “KB부동산신탁 관련 추가적으로 2분기에 적립한 충당금 규모는 800억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 해외법인 중 하나인 KB뱅크 인도네시아(KBI, 舊 KB부코핀은행)와 관련해서는 부실자산 덜어내기가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NPL비율은 5%이하에서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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