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경성적표지 제품도 늘려…저탄소·고품질 브랜드 구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제철이 철강 본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신기술 확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과정에선 타기업들과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위해 세아제강과 손잡고, 건설사 한미글로벌과는 철골조 아파트 활성화에 나서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글로벌 환경인증을 확보한 저탄소 제품도 늘려가며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시장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업과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엔 세아제강과 협력해 해상풍력용 탄소 저감 후판을 공동 평가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평가는 소재공급사와 제작사간 협업을 통해 향후 탄소 저감 소재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넓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대제철은 해상풍력용 후판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기존 고로재 제품과 동등한 품질을 갖췄음을 확인해 고무적이다. 국내 최초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해 생산한 항복강도 355MPa급 해상풍력용 후판의 생산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회사는 관련 분야를 비롯한 탄소 저감 후판 제품이 필요한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갈 방침이다.
이미 앞서선 유럽 대표 글로벌 환경성적표지(EPD) 중 하나인 '노르웨이 EPD'를 취득하는 성과도 거뒀다. 소비자들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지표이자, 탄소 정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미래 시대에는 핵심 경쟁 지표로까지 부상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총 16개 제품에 대한 EPD를 확보함으로써 국내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구축하고 있단 입장이다. 나아가 타이어코드 사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전기로 제품인 '저탄소 타이어코드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도 현대제철은 국내 1위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인 한미글로벌과 철골조 아파트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기존 철근콘크리트구조 아파트와 비교해 공간 확보 및 리모델링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지진에 대한 안전성과 긴 수명 등도 특장점이다. 해당 시장이 활성화되면 H형강 수요 확대와 관련 기술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품질과 저탄소라는 장점을 앞세워 활발한 개발 및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기술 선도로 판매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EPD와 같은 글로벌 환경 인증 취득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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