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버서더 마케팅 적극 활용…‘윈터·공유’ 새롭게 발탁
‘러닝열풍’ 타고 매출 상승…올해 마라톤 대회 2개 개최
‘뉴발란스 브랜드장’ 조동주 대표 취임에 상승세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현호 기자]
이랜드패션의 대표 브랜드 ‘뉴발란스’가 올해 국내 매출 기준 '1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러 스타들을 브랜드 엠버서더로 발탁하고 팝업을 진행하는 등의 마케팅 효과가 빛을 발한 것이다. 러닝 열풍을 타고 늘어난 러닝화 수요도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뉴발란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9000억 원 수준으로, 직전 2022년 7000억 원 대비 30%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내부에선 올해도 꾸준한 매출 상승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이에 1조 원 달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불경기가 무색할 만큼의 인기 고공행진이란 평가마저 나온다.
기대에 부응하듯,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의 국내 연 매출 1조 원 달성을 위해 막바지 스퍼트에 나섰다. 대표적인 게 지난달 앰버서더 모델 추가 발탁이다. 에스파의 ‘윈터’와 배우 ‘공유’를 새로운 엠버서더로 발탁한 것. 기존 엠버서더인 ‘김연아’와 ‘아이유’를 포함해 총 4명의 각 분야별 톱스타 진영을 꾸림으로써 소비자들의 눈길을 한데 모으고 있다.
통상적으로 한 브랜드당 엠버서더가 2명 내외인 것을 감안한다면 과감한 투자이자 브랜드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번 엠버서더 추가 발탁은 연령별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윈터는 아이돌로서 10대와 20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공유는 30대, 40대에게 특히 많은 지지를 얻고 있기에 두 엠버서더의 발탁을 통해 성별과 전 연령층을 아우르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글로벌 엠버서더인 ‘오타니’ 특수도 호재로 다가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오타니가 올해 '50-50' 클럽 대기록을 작성함에 따라 후원사 뉴발란스까지 전 세계적 홍보 효과를 누린 것. 기회를 놓칠세라 뉴발란스는 오타니가 사용했던 벨트와 베이스 등을 전시하는 오타니 쇼헤이 특별전을 마련했다. 행사는 ‘뉴발란스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된다. 업계는 뉴발란스가 오타니와 이번 전시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날이 커지고 있는 러닝 열풍도 매출 상승에 큰 몫을 했다. 뉴발란스 러닝화는 러너들 사이에서 ‘성능 좋고 편한 러닝화’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올해 새로운 러닝화 모델을 적극 출시하고 다양한 러닝 이벤트를 열어 실적 상승에 박차를 가했다.
뉴발란스는 지난 3월과 9월 브랜드 자체적으로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두 대회 모두 참가신청이 5분 안에 마감돼 러닝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9월에 치러진 대회를 기념해 출시한 러닝화 모델인 ‘퓨어셀 SC 트레이너’는 하루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러닝이 유행을 타면서 러닝화 부문 매출이 작년 대비 약 2배가량 상승했다”고 말했다.
뉴발란스의 성장은 앞으로 더 탄력 받을 전망이다. 지난 9월부터 이랜드월드 대표를 맡고 있는 조동주 대표의 친정 브랜드가 뉴발란스이기 때문이다. 조동주 대표는 현재의 뉴발란스를 만든 장본인이다. 지난 2017년 뉴발란스 브랜드장을 맡아 당시 4700억 원이던 매출을 2배 이상 끌어올리는 초석을 쌓았다. 뉴발란스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투자가 꾸준히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을 적용해 업그레이드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나아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에도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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