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젝티브 CTO "블록체인으로 기존 금융 한계 뛰어넘을 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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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젝티브 CTO "블록체인으로 기존 금융 한계 뛰어넘을 것" [인터뷰]
  • 강주현 기자
  • 승인 2024.12.06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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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천 인젝티브 공동창업자 겸 CTO "금융 특화 블록체인으로 기존 금융 문제점 해소"
"한국, 뛰어난 개발자와 시장 큰 데도 문화적 차이 등 때문에 소통 어려운 점 아쉬워"
"AI 에이전트 통해 손쉬운 금융 거래 가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주현 기자]

앨버트 천 인젝티브 공동 창업자 겸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인터뷰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앨버트 천 인젝티브 공동 창업자 겸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인터뷰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주현 기자 

"인젝티브는 금융 특화 블록체인으로 온체인 탈중앙화 거래소(덱스) 유동성 공급, 디파이 내 실물자산 선물 거래 시스템 등 기존 금융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프로젝트를 지원합니다."

6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시가총액 5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젝티브 공동 창업자 겸 CTO(최고기술책임자) 앨버트 천은 이와 같이 말했다. 

미국 교포인 앨버트 천은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 학사, 석사를 전공할 정도로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중학교 1학년 때 비트코인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고 나서 채굴을 시도했을 정도였다.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안전자산이 금인지 달러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을 때 비트코인을 알게 됐고 대학 진학 이후 공동창업자인 에릭을 만나게 됐다. 이후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생태계에서 활동하면서 비싼 가스비, 어려운 개발 언어 등 문제점을 느끼고 금융에 특화된 레이어1 블록체인을 만들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게 탄생한 게 인젝티브 프로젝트다.

인젝티브는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 앨버트 천을 만나 인젝티브의 목표와 미래, 가상자산 업계의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앨버트 천 공동 창업자 겸 CTO와의 일문일답 


-인젝티브 프로젝트를 소개 해달라 

"인젝티브는 금융 특화 블록체인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제품을 탑재하고 있다. 온체인 오더북 덱스 선물, 현물, 파생상품, 옵션 거래 등 다양한 거래가 가능하다. 온보딩 된 프로젝트가 온체인 덱스를 내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인젝티브에서 자체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한다. 디파이(탈중앙 금융) 내 실물자산(RWA) 선물 거래 시스템 등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프로젝트들이 온보딩이 계속 되고 있는 게 핵심이다. 최근 미화 기준 누적 거래량이 40억 달러(5조 6756억 원)를 돌파했다.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로서 100만이 넘는 총 가치 잠금(TVL)을 갖춘 하이드로우란 프로젝트도 온보딩 되어 있다."

-인젝티브를 설립한 계기와 가상자산 생태계에서의 역할은 무엇인가 

"원래 가상자산에 관심이 많아 대학교 때 창업했다.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활동하면서 비싼 가스비, 어려운 개발 언어 등 문제점을 느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직접 레이어1 블록체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이더리움을 대체하겠다는 건 아니다. 인젝티브는 금융기관이나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혁신적이거나 기존에 구현하기 어려웠던 온체인 금융 시스템을 제공하는 디파이, 디앱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인젝티브의 내년 목표는 무엇인가 

"인젝티브 자체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을 출시하는 것이다. 이더리움 생태계엔 개발자가 많은데 멀티 버추얼 머신이 생기면 개발자가 직접 인젝티브에서 프로토콜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취임한 이후 가상자산 시장 전망과 과제는 무엇이라 보는가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규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 본다. 트럼프 정부의 부통령은 비트코인 보유자일 정도로 그 어느 정부보다 가상자산 이해도가 높고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가상자산에 대해 잘 아는 변호사 출신이다. 가상자산 친화적인 움직임으로 바뀌면서 미국의 전반적인 규제 불화실성이 해소되고 미국 가상자산 기업들이 수월하게 영업하게 되리라 본다."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가 

"해외 입장에서 보면 한국 시장은 리테일 거래량이 굉장히 강하다. 젊은 세대뿐만이 아니라 50~60대까지 거래하는 게 다른 시장과 차별화된 지점이다. 아직까지 디파이로 확장되지는 않았지만 한국 빌더(개발자)들도 기술적으로 굉장히 강하다. 단, 더 큰 그림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영어로 소통이 어려워 해외 투자자나 파트너, 일반투자자에게 전달이 안 되면 사용량이 낮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어렵다. 전체적으로 사업가들의 자기 객관화 부족, 문화적 차이 때문에 좋은 프로젝트가 많음에도 해외 진출이 덜한 것 같다."

-최근 자체 온체인 AI 에이전트를 출시했는데 디파이에 AI 에이전트가 도입되면 무엇이 달라지나

"AI 에이전트를 통해 인젝티브와 자연어로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된다. 가상자산에 대해 몰라도 챗GPT에 명령하면 인젝티브에서 거래 활동이 가능하다. 인젝티브에서 테더 전송, 선물 거래, 레버리지 거래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가상자산 상품은 UX가 전반적으로 안 좋은데 AI 소프트웨어 개발 키드(SDK) 통해 UI가 개선됐고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됐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자산운용·가상자산 담당)
좌우명 :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모르는 게 아니라 알면서 더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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