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시장, 불완전판매 우려 ‘고개’…“투자자 고지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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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시장, 불완전판매 우려 ‘고개’…“투자자 고지 강화 필요”
  • 강주현 기자
  • 승인 2024.12.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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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ETF 시장의 변화와 발전 방향 세미나' 개최
ETF 시장 빠른 성장세만큼 상품도 다변화
"마케팅 경쟁 과도화로 투자자 정보 고지 뒷전 가능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주현 기자]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ETF 시장의 변화와 발전 방향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강주현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만큼이나 투자 위험도 다변화됐다며 과열 경쟁 속에 투자자에게 위험 고지 필요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ETF 시장의 변화와 발전 방향'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같이 언급했다. 

권 연구위원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은 공모펀드 비중 38.6%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빠르게 성장했고 주식형과 파생형 상품 비중이 높은 편이다. 

과거에는 소수 종목을 추종한 ETF가 많았지만 현재는 해외주식형, 채권,형, 금리추종형 ETF 등 매우 다변화됐고 시장에 진입한 운용사 숫자도 늘어났다. 

특히 미국 지수 추종 ETF가 각광을 받았다. 개인투자자는 해외주식형 ETF를 22.3조 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며 국내주식형 6.1조 원을 능가했다. 또한 개인투자자들은 새롭고 트렌디한 상품을 선호하고 이슈가 부각된 국가, 업종 등 가격변동성이 큰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연구위원은 "국내 ETF 상품이 다변화되면서 특히 시장대표형지수 ETF 중심으로 보수 이하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데 한동안 이러한 양상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영역 ETF로 지나친 쏠림을 경계하고 차후 운용사간 보수 인하뿐 아니라 마케팅 경쟁 확장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개인이 자주 보는 SNS 등에 과대 광고가 나가지 않도록 새로운 상품에 내재된 위험 요소를 잘 설명할 효율적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제 발표를 한 최수정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역시 "ETF 다변화로 상품 선택의 폭 넓어졌으나 오히려 차별성 부족으로 상품 선택 어려움이 증가했다"며 "수수료 인하는 투자자 부담 비용을 모두 반영한 게 아니라 LP 미진, 환헤지 여부 등 투자자에게 미치는 요소를 모두 제대로 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 진행에 앞서 인사말을 한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은 "ETF는 201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성장해 주요 투자수단 자리잡았으며 상품구조 다양화로 긍정적 면도 있지만 다양한 위험 노출 위험도 있어 조사와 연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자산운용·가상자산 담당)
좌우명 :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모르는 게 아니라 알면서 더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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