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승용차, 韓 상륙…‘2000만 원대 전기 SUV’ 광풍 불까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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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승용차, 韓 상륙…‘2000만 원대 전기 SUV’ 광풍 불까 [현장에서]
  • 박제은 기자
  • 승인 2025.01.16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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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아토 3’ 출시로 승용사업 ‘첫발’…씰·씨라이언 7 연내 판매 예고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대표, “목표는 판매 대수보다 고객 체험 확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인천/박제은 기자]

16일 오전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BYD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좌),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 딩하이미아오 BYD코리아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차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BYD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 왼쪽부터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 딩하이미아오 BYD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BYD가 독자적인 길을 걸은 배경은 뚜렷한 비전과 기술혁신 DNA에 있습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16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BYD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아토3’와 ‘씰’과 ‘씨라이언 7’ 등 연내 출시할 모델들을 소개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성능 플래그십 전기차가 자리잡은 한국 시장에 중국 가성비 전기차가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목표는 분명했다. 공격적인 판매량 올리기보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 고객 경험을 늘려 제대로 평가받겠단 포부다.

 

시험대 오른 메이드 인 차이나…가성비 전기차 ‘아토 3’


BYD코리아가 16일부터 판매 개시하는 소형 전기 SUV ‘아토3’
BYD코리아가 16일부터 판매하는 소형 전기 SUV ‘아토3’. ⓒ시사오늘 박제은 기자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소형 전기 SUV ‘아토 3’의 출시 소식이었다. 아토3의 차량 가격은 3150만 원으로 책정됐다. 보조금 혜택을 적용하면 2000만 원 후반대에 구매 가능해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아토 3는 비야디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다. 파노라믹 선루프와 V2L 등의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무엇보다 기본트림 가격이 업계 추정치보다 40만 원 저렴한 3150만 원, 아토 3 플러스가 3330만 원으로 책정돼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발표 이후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도 가격에 대해 ‘시장 파괴수준’이라 입을 모았다. 2년 전 출시된 모델인 만큼, 국내 고성능 전기차들과 대적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이를 보기좋게 극복해낸 것이다. 오로지 가격 경쟁력으로 말이다.

아토 3는 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만든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점도 특징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NCM)에 비해 효율은 비교적 낮지만 안전성을 갖췄단 평가를 받는다. 모듈 형식의 배터리와 달리, 배터리 사이에 냉각핀을 탑재해 발열을 막을 수 있어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상온 복합기준 321km, 제로백은 7.3초다.

BYD 중국 본사는 이같은 경쟁력있는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승용차를 42만 대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전년 대비 71.9% 증가한 수치다.

 

9년 업력 강조에 “판매량보단 고객 경험 우선” 계획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가 국내 출시 예정 모델들을 앞에 두고 발표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박제은 기자

BYD코리아에선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와 조현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가 연사로 나서 포부를 전했다. 한국 승용차 사업 전략과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해 설명이 이어졌다.

우선 류쉐량 BYD 아태 총경리는 “BYD에게 한국은 낯선 시장이 아니다, 내년이면 지사를 세운 지 10주년이 된다”며 한국 법인의 저력을 강조했다. BYD는 2015년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참가를 시작으로, 2016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9년 간 △트럭 △전기버스 △전기 지게차 등 상용차 중심으로 판매해 온 바 있다.

그는 “앞으로 계속해서 BYD가 가진 최고의 기술과 제품을 한국에 소개하겠다. 소비자와 함께 한국의 녹색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도 연단에 올라 사업 전략을 밝혔다. 조 대표는 “고객들이 중국 브랜드에 대해 가진 우려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한국 고객에게 평가받기 위해서”라고 피력했다.

그는 “우수한 국산차 브랜드들 덕분에 국내 소비자의 기대수준이 높다. 처음부터 판매량 등 매출 목표를 정하고 밀어붙일 생각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간 서방 무역제재에 대비한 우회 수출로로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단 의혹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출범 첫해 사업 전략은 브랜드 경험 극대화와 고객 중심 서비스 두가지로 정의했다. 단기간에 매출목표를 높이기 이전에 고객에게 상품성을 알리고 신뢰를 쌓겠단 계획이다. 배터리 기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만큼,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겠단 의지도 내비쳤다. 조 대표는 아토 3 외에 씰과 씨라이언 7도 올해 중으로 판매하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한편 BYD코리아는 오는 19일부터 2월2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BYD 브랜드 전시체험관을 운영한다.

담당업무 : 자동차, 철강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오늘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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