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매출 소폭하락…올 자체사업 확대로 실적개선 기대
한화, 2년 연속 적자…역세권개발 본격화 매출 확대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지난해 건설 빅5가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 11위의 한화 건설부문은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매출 9조469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6.9%, 69.2%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1년 4409억원에서 2022년 3086억원, 2023년 2014억원, 지난해 620억원으로 3년 연속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만해도 1247억원에 달했지만 4분기 630억원의 적자를 내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말레이시아LNG 발전소 건설사업 등 해외현장 지연과 국내 미분양 우려 사업장의 대손충당금 설정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업부별로는 건축부문 영업이익은 1930억원으로 전년(1490억원)대비 440억원 늘었다. 하지만 플랜트와 인프라부문은 1350억원, 30억원의 적자를 각각 냈다.
대신 올해부터는 주택통 정희민 대표의 리더십 아래 주택사업 중심의 전략과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신규수주만 11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수주잔고는 39조6000억원으로 일감을 넉넉히 확보했다. 지난 16일에는 1조3000억원 규모의 경기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는데 강남, 용산, 성동 등 주요 사업지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올해 분양 예정 가구수도 건설사중 유일하게 2만가구를 넘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8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953억원보다 5.5% 감소한 것이지만 주택경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올린 실적이라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은 4조2562억원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부문별 매출은 별도기준 자체부문이 4008억원, 외주부문 3조6759억원, 기타부문 13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선방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자체사업 확대가 꼽힌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자체주택부문 매출은 1863억원으로 총이익률의 29%를 기록했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체사업 매출 비중 증가가 높은 수익성으로 직결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며 “올해 서울원아이파크, 청주 가경아이파크 6단지, 서산센트럴 등 자체사업 진행 매출 비중 확대 및 수원 아이파크시티 준공 매출 인식이 기대되는 만큼 자체사업 비중 확대 및 이에따른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4조9754억원으로 연초 제시한 목표치를 3% 초과 달성했다. HDC현산의 올해 수주 목표액은 4조6981억원이다.
한화건설부문의 작년 매출(연결기준)은 3조7452억원으로 잠정집계돼 전년 5조3266억원보다 29.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09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이는 일부 인프라·플랜트사업 양도와 대형사업 준공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화건설부문은 지난해 풍력사업과 일부 플랜트사업을 한화오션에 넘겼고 영종도 인스파이어, 포레나 수원 장안 등이 준공됨으로써 매출이 줄었다.
하지만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가 재개하고 역세권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한화건설부문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588억원, 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도급액 증가에 따른 원가율이 감소하면서 4분기 2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착공을 시작으로 수서역 환승센터, 대전역세권개발 등이 본격화해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한화건설부문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4조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건축·개발사업에서 3조6000억원, 환경 관련 프로젝트, 철도, 단지조성사업 등 인프라사업에서도 56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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