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농성장 ´기습철거´…˝국정조사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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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농성장 ´기습철거´…˝국정조사 실시해야˝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3.04.05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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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길고 긴 통한의 쌍용차 문제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 쌍용차 분향소 기습철거 ⓒ뉴시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장이 강제 철거됐다. 천막 농성장이 만들어진지 약 1년 만이다.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청 직원 50여 명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 천막을 철거했다. 현장에는 쌍용차 해고자 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 3명이 있었다.

중구는 철거 후 현장에 대형 화분으로 화단을 설치해 농성장 재설치를 제재했다.

그럼에도 범대위 측은 이날 오후 두 차례 천막을 설치하려고 시도했으나 경차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와 관련, 중구 관계자는 "여러 차례 자진 철거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강제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며 "충돌이 우려돼 새벽에 철거하게 됐다"고 전했다.

금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지난달 화재 이후 다시 설치된 천막에 대해 중구와 협의를 진행중이었다"며 "집회 신고가 돼 있는 합법적인 공간인 만큼 분향소를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또한 양형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직실장은 "사전 통보도 없이 불법적으로 천막을 철거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천막 재설치 여부는 상황을 두고 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구 측은 "천막 재설치는 불가하다"며 천막을 다시 설치하려 할 경우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 해고자들의 대한문 분향소 기습 철거에 대해, 5일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실망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결단해야 한다. 유명무실한 여야협의체는 해산하고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4년이 다 되어가는 이 길고 긴 통한의 쌍용차 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 해고노동자들을 하늘 끝까지 올렸다가 바닥에 패대기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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